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은행

[이슈메이커] 내달 취임 1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입력 2023-02-13 13:04 | 신문게재 2023-02-14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함영주 회장 사진(4)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다음달 취임 1년째를 맞이하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첫 연간 성적표에서 역대 최대 실적으로 합격점을 받은 데 이어 파격적인 주주환원정책, 취약층 고통분담을 위한 금융지원 등의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함 회장은 올해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및 경기침체에 따른 저성장 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업(業)의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회장이 취임 직후 현장 중시 조직문화를 강화해온 이래,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6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조5261억원) 보다 2.82%(996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현금 배당성향은 26.9%로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다. 올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고, 중장기 목표 주주환원율은 50%로 제시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 13.0~13.5% 구간에서는 직전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 초과 구간에서는 초과자본 전부를 주주환원하겠다는 정책도 밝혔다.

함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고통분담에도 앞장서왔다. 지난해 ‘하나로 연결되는 행복금융’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연간 약 70만 명을 대상으로 대출금리 감면 등을 통해 26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 현실화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부실위험 증대가 예상되고,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가계부채, 한계기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부문의 건전성 악화로 부실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온다. 조달비용 상승으로 은행, 여전업 등 모든 업권의 수익성도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시장 환경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업권간 경계도 붕괴되고 있다. 앞으로의 금융에서는 신기술 보유 역량, 빅테크·핀테크와의 경쟁과 협력,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이 중요하고,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점차 도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기존의 틀에 갇힌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고 경쟁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고 장기 질적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는게 취임 1년을 앞둔 함 회장의 각오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