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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서울 중구 무교동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에서 모델들이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베러 번(Better Bun)’을 적용한 버거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
식물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크 푸드로 분류됐던 피자·햄버거에도 식물성 메뉴가 등장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20일부터 전 메뉴에 사용되는 번(버거용 빵)을 100% 식물성 재료로 개발한 ‘베러 번’(Better Bun)으로 전환했다. ‘베러 번’은 번을 만들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버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재료 대신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것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다양한 버거 재료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또 다음달 식물성 ‘베러 번’에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 패티,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식물성 치즈와 식물성 소스 등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베러 버거’를 전세계 버거 프랜차이즈 가운데 최초로 선보인다. 6월에는 닭고기 너겟의 맛과 식감을 100% 식물성 재료로 구현한 ‘베러 너겟’ 등을 릴레이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대안식품을 활용한 노브랜드 버거 저탄소 건강 메뉴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베러 초이스(Better Choice)’라는 저탄소 건강 메뉴군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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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리아의 ‘리아 미라클버거Ⅱ’와 ‘더블 리아 미라클버거Ⅱ’(왼), 한국파파존스의 ‘그린잇 식물성 마가리타’와 ‘그린잇 식물성 가든 스페셜’ 2종(오). (사진=각사) |
롯데리아도 지난 1월 100% 식물성 패티로 만든 버거 ‘리아 미라클버거Ⅱ’를 선보였다.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100% 식물성 패티로 구성된 ‘리아 미라클버거’를 선보인 바 있다. 롯데리아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자 ‘리아 미라클버거Ⅱ’와 ‘더블 리아 미라클버거Ⅱ’ 두가지로 운영하고 있다.
버거에 이어 피자업계도 식물성 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2월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그린잇 식물성 마가리타’와 ‘그린잇 식물성 가든 스페셜’ 2종을 출시했다. ‘그린잇 식물성 피자’는 출시 10여일 만에 준비된 치즈가 완전 소진되면서 조기 품절됐다.
실제 파파존스 식물성 피자의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자사 온라인 주문채널을 통한 신규 유입 고객이 약 20%를 차지했다. 이는 비건 식생활 고객과 식물성 피자에 대한 일반 고객의 호기심에 기인한 구매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식품업계 일각에서는 대체육 등의 영양성분 등 대해서는 세밀한 확인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업계에서 나온다. 실제 도축된 육류와는 달리 대체육 제품은 주로 냉동식품 및 가공식품으로 출시된다. 이는 곧 보존 기간 확보와 함께 고기보다 더 고기 같은 맛을 위해 제조 과정상 다양한 첨가물이 추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물성 패스트 푸드에 대한 시장성이 아직 높지 않은 것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실제로 버거킹은 지난 2021년 식물성 패티를 넣은 ‘플랜트 와퍼’를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4개월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신소비 트렌드 확대로 대체육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피자업계도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대체육 시장 확대를 통해 식물성 외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