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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D램 가격 또 하락…삼성·SK, DDR5 가격 인상하나

입력 2023-06-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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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5
SK하이닉스 DDR5.(사진=SK하이닉스)
5월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하향곡선을 그리며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실현됐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며 과잉공급이 계속된 탓이다. 삼성전자의 D램 감산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메모리 기업들이 가격 반등의 마중물로 전망되는 DDR5의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인 DDR4 8휴의 5월 평균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3.45% 하락한 1.4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1.45달러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19.89% 급락한 것에 비해 낙폭은 둔화됐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으로 반도체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통상적으로 고정거래가격은 매 분기 첫 달 변동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지난 1분기 역시 1월 기록한 1.81달러가 한 분기간 유지된 뒤 2분기로 넘어가는 4월 급락한 바 있다. 이번 하락이 이례적인 셈이다.

이와 관련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월에는 메모리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거래를 관망했기에 실제 거래건수는 제한적이었다”며 “D램 제품의 평균거래가격 조사에 따르면 일부 공급업체는 4월보다 5월에 더 많은 가격 할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DDR5 가격이 추가 하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DDR5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과 수익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확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서버 교체 수요도 늘면서 DDR5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는 “PC D램 시장 수요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반등하지 않더라도 바닥에 접근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5월 말 주요 한국 공급 업체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DDR5 칩에 대한 견적을 올리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5월 D램값 낙폭 둔화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기엔 이르지만 곧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DDR5 제품 가격 인상도 병행함으로써 실적 반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달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82달러를 기록했다.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업체는 더 이상 가격 하락에 쉽게 타협하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인 하락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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