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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CUS·CO2 포집 기술 개발 속도전… 높은 벽 넘을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외부용역 연구보고서 ‘탄소중립 핵심기술 동향 및 전망 분석 연구’
국내 CCUS·CO2 포집 기술 개발 성과…선진국과 기술 격차 해소 과제

입력 2023-08-21 16:11 | 신문게재 2023-08-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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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기술원

한국이 CCUS·CO2(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적으로 관련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높은 기술 관문으로 평가받는 CO2 활용 연료 생산, 수송·저장 연계 실증 등 부분서 기술 개발에 도달해 국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외부업체에 연구용역을 맡긴 ‘탄소중립 핵심기술 동향 및 전망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관과 업체가 CCUS·CO2 포집 관련 기술 개발이 성과를 내고 있다.

CCUS 분야에서는 정부기관과 업체의 CO2 활용 기술이 비약적 발전을 이룬다는 평가다. CO2를 활용해 무기탄산염 생산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기업은 제강슬래그 등 폐기물과 해수담수화 농축수 등 해양부산물을 이용, 저순도와 고순도 무기탄산염 제조 기술개발과 이를 이용한 건설소재와 화학소재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또 CO2를 활용한 일산화탄소·메탄올·폴리카보네이트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의 CO2 포집기술 수준 역시 주목되고 있다. 국내 CO2 포집기술은 대규모 화력발전을 운영 중인 한국전력공사 및 전력그룹사를 중심으로 개발 중으로 한전 전력연구원은 10MW급 연소 후 습식 CO2 포집플랜트(보령화력)와 건식 CO2 포집플랜트(하동화력)를 구축했다. 지난 2014년부터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지난 2020년 1만 시간 무정지 연속운전에 성공한 바 있다.

이처럼 CCUS·CO2 포집 기술 분야서 일정 성과를 이뤘으나,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CO2를 활용한 연료 생산 부분에서 여전히 주요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있는 모양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의 한 기업은 재생전력과 CO2를 이용해 저탄소 합성연료 생산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를 생산해 네덜란드의 모 항공사에 공급해 첫 상업 비행에 성공하는 등 외국 일부 기업의 기술 진전이 두드러진다.

반면 한국은 수송용 에너지의 수소화와 전기화에 대해 항공기 부문에서는 아직 상용화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CO2 포집 역시 과제가 남아있다. CO2 포집 이후 수송 및 저장 연계 실증은 국내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 주도하에 대규모 CCS 통합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핵심기술 자립화를 추진 중이다. 국내 유망 지역의 정밀 및 시추 탐사를 계획 중이며 올해까지 약 1억톤(연 400만 톤) 규모, 2030년까지 최대 5억톤의 대규모 저장소 추가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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