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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가전양판업계, '케어' 서비스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23-09-12 16:32 | 신문게재 2023-09-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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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롯데마트점 홈 만능 케어센터.(사진=롯데하이마트)

 

가전양판업계가 가전 케어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장기간 업황 부진을 겪는 가전양판업계가 단순히 가전 판매만 아닌 틈새 시장을 파고들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고객 구매 생애 주기를 밀착 관리하는 홈 토털 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수리·클리닝·이전설치·보증보험 등 고객이 가전을 구매한 뒤부터 각종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매장 방문 빈도를 높여 가전 양판점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롯데하이마트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롯데하이마트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각종 케어 서비스를 상담받을 수 있는 ‘홈 만능해결 센터’를 설치했다. 홈 만능해결 센터는 올 4월 청량리 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9월 기준 13곳에 설치해 시범운영되고 있다.

또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14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170여개 국내외 브랜드의 총 300여개 중소형 가전 품목을 대상으로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 중이다. 아울러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에 따라 7000원에서 7만원을 일시금으로 지불하면 최대 500만원, 총 5년을 보상하는 서비스 ‘연장보증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냉장고, 에어컨, 전기밥솥 등 총 17개 주요품목에 대한 보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 롯데하이마트 케어서비스(클리닝·보증보험·수리·이전설치)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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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AS센터 ‘기술자들’.(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도 최근 AS·설치 전문기업 ‘마이스터즈’와 서비스 협약을 맺고 오프라인 AS센터 1호점 ‘기술자들’을 일산점 내에 오픈했다. 오프라인 AS센터 오픈은 전자랜드가 1988년 설립한 이래로 최초다. 그동안 전자랜드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제조사의 서비스센터에 AS를 문의해야 했으나 이번 오픈으로 전자랜드 AS센터를 방문해 서비스를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전자랜드는 우선 청소기 등 소형가전 위주로 고객들에게 AS를 제공하고 추후에 대형가전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이번 일산점 ‘기술자들’ 센터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본 후 다른 매장에도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가전양판업계가 사후 케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앞세우고 있는 장기간 실적 부진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타개책으로 보인다. 그간 가전양판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 온라인 쇼핑업체 약진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2분기 매출 6797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다. 비상장사인 전자랜드는 올해 1·2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보다 저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전자랜드는 지난해 매출 7229억원에 1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가전양판업계는 단순히 가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소비자 편의 제공을 통해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전양판업계가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이커머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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