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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 김주형 "지난 1년간 경험 덕에 우승 가능했다"

입력 2023-10-16 14:44 | 신문게재 2023-10-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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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김주형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2023 PGA 투어 가을 시리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컵을 들고 웃고 있다.(AFP=연합뉴스)

김주형이 202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 상금 84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 71·7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주형은 지난 해 8월 PGA 투어 임시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두 달이 지난 후 PGA 투어 회원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을 때 김주형은 타이거 우즈 빠른 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2승을 달성했다. 당시 김주형의 나이는 20세 3개월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0세 9개월)보다 빨리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김주형의 혜성같은 등장에 국내 골프계는 물론 미국 PGA투어도 주목했다. 세계 랭킹도 13위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김주형은 이후 1년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7월 디 오픈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특히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출전한 14개 대회에서 3차례 컷 탈락하고 톱10 진입은 2차례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었다.

김주형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작년에 이 대회 우승하고 우승이 없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며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달콤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형은 “올해 초엔 (상황을) 통제하려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플레이가 더 나빠졌다”고 되돌아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만 신경 쓰고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주는 지난 1년 동안 배운 것들의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아낌없이 응원해준 국내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다음 세대에 도움을 주고자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팬들의 응원이 없었더라면 미국 생활 어려울 것이다. 겸손하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임성재가 우승한데 이어 김주형이 2연패를 작성했다.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2연패를 달성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2연패는 이경훈이 지난 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먼저 작성한 바 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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