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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쇄신 나선 신세계·현대百…롯데는?

입력 2023-11-07 06:00 | 신문게재 2023-11-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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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쇼핑)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유통업계에 인사 쇄신 바람이 부는 가운데 인사를 앞둔 롯데그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일 사장 1명, 부사장 1명을 포함해 승진 17명, 전보 23명 등 총 40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인사(총 52명)보다는 축소된 규모지만 현대백화점 그룹은 쇄신을 위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현대백화점을 이끌던 김형종 대표가 물러나고 이 자리에 정지영 부사장이 승진했다. 정 신임 사장은 지난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줄곧 같은 회사에서 근무한 정통 ‘현대백화점맨’이다.

실적 부진을 겪는 홈쇼핑 역시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2021년부터 현대홈쇼핑의 수장이었던 임대규 대표가 자리에서 내려오고 한광영 부사장이 새 대표로 내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년간 계열사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시키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분야에 대해선 변화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교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도 ‘2024년 정기임원 인사’를 예년보다 빠른 지난 9월 실시했다. 신세계글부은 당시 인사에서 강희석 전 이마트·SSG닷컴 대표와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손영식 전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 대표이사의 40%를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의 인사는 백화점과 할인점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신상필벌 성격이 강한 인사라는 해석이 짙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사진=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인적 쇄신에 나서면서 롯데그룹의 인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달 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롯데그룹에 재계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밀려나고,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올해 정기임원 인사에서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CEO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다. 실제 롯데그룹은 지난 9월 정기 인사에 앞서 적자를 이어가는 패션계열사 롯데GFR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거취가 주목되는 경영진은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등이다. 이들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 예정인데다, 롯데그룹이 코로나19를 겪으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모두 실적 부진을 타개할 뾰족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롯데쇼핑)

실제로 롯데그룹의 유통사업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2017년 17조9260억원에서 2020년 16조1843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21년 15조5735억원, 2022년 15조476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에는 7조18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만 놓고 봤을 때 매출은 3조6222억원, 영업이익은 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30.8% 감소했다. 백화점과 이커머스(롯데온), 홈쇼핑 부문 등의 부진한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이밖에도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도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면서 이들의 연임 여부 역시 주목된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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