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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클럽’ 목전까지 갔었는데… 건설사들, 도시정비 ‘1조 클럽’도 간신히

입력 2023-1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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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올해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저조한 수주 성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조 클럽‘을 목전에 뒀던 현대건설을 비롯해 6곳의 건설사들이 5조 클럽 안팎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놓은 것과 달리, 올해는 1조 클럽도 간신히 넘기는 분위기다. 고금리 장기화, 원자잿값 급등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선 탓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한 곳은 포스코이앤씨로 지난달 말 기준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4조 3158억원으로, 3년 연속 4조 클럽 달성을 이어가고 있다. 10대 건설사중 유일하게 5조원 클럽에 근접한 성적을 내놨다.

반면 지난해 수주 성적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기준 1조882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인 9조3395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10조 클럽‘을 목전에 뒀던 것과 비교하면 한없이 부족한 성적이다.

지난해 7조원을 넘기며 수주 2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정비사업에 집중해왔던 GS건설도 같은기간 수주액이 1조4488억원에 그쳤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창사이래 첫 5조 클럽에 입성하며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올해는 1조1154억원을 기록하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DL이앤씨 역시 지난해 4조8943억원에서 올해 1조1824억원으로 수주액이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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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터 국내 정비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삼성물산은 올해도 지난해(1조6919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1조4130억원 수주고를 기록했다.


롯데건설도 지난해 4조2620억원의 수주실적을 내놓으며 4조 클럽을 자랑했지만 올해는 1조 클럽 달성도 미지수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도 올해 1조 클럽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리가 지나치게 상승하며 시장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수주 목표금액 달성을 위한 양적수주보다는 내실강화를 위한 선별수주에 주력하고 있다”며 “조합과 시공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사업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는 내년에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17.3%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1.5% 줄어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철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경제 불확실성으로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고금리로 인해 경제 전반에 걸쳐 성장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회복을 위한 인프라 투자 및 건설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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