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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주인공은 반도체? 외국인 수급·업황개선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입력 2023-12-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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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4일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한해 2차전지 등 테마주에 밀려 낙폭을 키우던 종목들이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주가 상단을 끌어올렸다며, 추후 감산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및 인공지능(AI) 시대 개화 등에 상승세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주요 종목을 담고 있는 KRX반도체 지수는 지난 11월 한달 간 516.48포인트(16.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10%)와 코스닥(12%)의 상승률을 상회한다.

반도체 대장주들 역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3분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대비 900원(0.60%) 오른 13만3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 시작과 함께 13만4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역시 전거래일보다 600원(0.83%) 오른 7만2600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수급이 힘을 더하면서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총 2조90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679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의 순매수액(2조6880억원)은 전체 유가증권 시장 순매수액(3조3700억원)의 80%에 달한다.

또한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4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반도체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외국인은 1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689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오던 순매도세를 멈췄다.

증권가는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분석한다. 감산 결정에 따라 하락세가 멈춘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탄력을 받은 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8만전자를 넘어 9만전자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잉 재고가 올 연말을 지나면서 해소되는 분위기이며, 대규모 감산 이후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는 과잉 재고 소진과 가격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업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연말 이후 재고 소진과 함께 반도체 가격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삼성전자의 매출은 올해보다 16% 증가한 303조원, 영업이익은 369% 증가한 34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3000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도 올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내년을 기점으로 반도체 테마주가 부상할 것인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온 디바이스 AI는 기존제품 대비 메모리 반도체 탑재량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에 특화된 반도체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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