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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 이탄희·홍성국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백의종군…선거법만 지켜달라”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갈 것”

입력 2023-12-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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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인 이탄희 의원과 홍성국 의원이 13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서 남아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병립형 비례제로 되돌리고, 의석수 확보를 위해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활용하려는 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해 불출마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검사정치, 언론장악 등에 이어 선거제까지 퇴행시켜 증오정치·반사이익 구조를 완성하려는 국민의힘의 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멋없게 이기면 총선을 이겨도 세상을 못 바꾼다. 대선이 어려워진다”라며 “멋없게 지면 최악”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이재명 대표가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사실상 ‘병립형 비례제’ 회귀와 위성정당 활용 가능성을 내비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증오정치의 반댓말은 문제해결정치·연합정치”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문제해결정치를 통해 국민에게 정치효능감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해결정치를 위해선 기득권을 내려놓고 같은 정책을 가진 세력과 연합하는 연합정치의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아닌 다른 곳에서<YONHAP NO-2983>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같은 당 홍성국 의원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다”며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런 한계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저는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며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더 나은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까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의원은 모두 6명이다. 박병석, 우상호, 강민정, 오영환, 홍성국, 이탄희 의원이다.

이중 4명이 이번 21대 국회에 첫 입성한 초선 의원들로 외부 영입 인재들이다. 다선·중진 중에서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우상호 의원이 유일하다.

초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 중진 의원들에 대한 사퇴 압박도 커질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당내 기득권을 장악했다고 평가받는 586 정치인들에 대한 ‘험지출마’ 혹은 ‘불출마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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