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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강 시장 통매입 발언...지지부진 사업 재촉 사인(?)

입력 2023-12-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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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기자
첩첩산중이다. 사업 규모가 조 단위에 달하다 보니 사업 주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이 춤을 추고 있다. 광주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을 두고 강기정 광주시장의 한마디가 일파만파다.

최근 강 시장은 광주신세계 확장과 관련, ‘인접한 버스터미널 전체 부지매입’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광주시-광주신세계-금호고속 3자간의 ‘광주 신세계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투자 협약 체결과 관련, 세부적 해법을 강 시장이 제시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그러나 강 시장의 이 발언과 관련, 신세계와 금호고속이 상반된 사인을 보내고 있다. 3만여 평에 이른 터미널 부지를 ‘통매입’해야 할 경우 광주신세계는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부담해야 하고 금호고속도 터미널 부지는 일정 부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부지면적 10만1150㎡, 건축면적 13만9760.38㎡ 규모로 1992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터미널은 승객을 위한 터미널 공간과 문화관·광주신세계 건물로 나뉜다.

광주신세계는 현재 금호와 오는 2033년까지 임대계약(보증금 5270억원)을 체결, 현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당초 예정지인 이마트 부지를 포함해 확장 사업비는 9000억 원이었지만, 통매입으로 결정될 경우 2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 따라 신세계라 할 지라도 이 정도의 사업비는 부담되는 것이 사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하면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말처럼 강 시장의 발언은 이 사업의 엔딩을 암시하는 것이 아닌 지지부진한 사업의 빠른 출발을 재촉하는 사인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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