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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 10대 이슈⑩] ‘3000 P’철벽인가… 내년에도 힘드나

입력 2023-12-27 14:30 | 신문게재 2023-12-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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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해 코스피 지수는 2600선을 회복했지만 꿈의 지수인 ‘3000포인트(P)’에는 다가서지 못했다. 올 연말 배당제도 개선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 조치 등 매도 폭탄이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2600선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일각에서 불어왔지만 3000포인트의 벽은 높기만 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기준 전장보다 3.08포인트(0.12%) 오른 2602.5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17% 가까이 올랐다. 코스피는 지난 1월 3일 2180.67포인트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7월31일 2668.21포인트까지 치고 올라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0월 말 2273.97포인트까지 하락한 후 다시 2600선을 회복했다.

올해 국내 증시는 증권가의 전망인 ‘상저하고’와는 다르게 선방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초 코스피는 3000포인트를 훌쩍 넘어 시작했으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극심한 인플레이션,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등의 악재 속에 2200포인트까지 고꾸라졌고, 이에 올 상반기 증시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수출과 반도체 업황 회복 및 2차전지 등 주도주 활약, 기업 호실적 등을 바탕으로 상반기 상승세를 치고 올라와 지난 7월 말 2700포인트 근처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특히 반도체주의 활약,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감산 효과 기대, 수요 우위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 역시 승승장구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물론 올 상반기 일명 ‘라덕연 사태’로 불린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등 부정적 이슈도 있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2차전지주에 대한 불법 공매도 사건이 터지면서 증시 하방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내년 6월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 결정을 내렸다.

증권가는 새해 증시에 대해 아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2개 전쟁이 터진 상황이라 시장 경제의 불확실성은 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따라 증시 운명이 갈릴 것이라고 분석한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늦어질 경우 상반기 국내 증시도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화정책 및 미국 대선 이벤트 등 불확실성이 잠재워질 하반기가 회복 시기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국내 9개 증권사(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신한투자·키움·대신증권)는 내년 코스피 평균 예상 지수를 2230~27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정부의 증시 부양책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며, 하반기는 정책 효과 소멸과 대외 정치 리스크로 지수가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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