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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호 켜진 디스플레이…삼성·LG, ‘초격차 기술’로 리더십 굳힌다

입력 2024-01-16 06:23 | 신문게재 2024-01-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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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디 엘디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4’에서 공개한 ‘플렉스 인앤아웃 플립’(왼쪽)과 LG디스플레이의 ‘30인치 투명 OLED’가 적용된 매장용 디스플레이 콘셉트.(사진제공=각사)

 

올해 자동차, IT, 대형 TV 등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해당 업계 전망도 타 산업에 비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초격차 기술’로 개발된 제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 업종은 이차전지 업종과 함께 ‘103’으로 나타났다. BSI 기준선을 넘긴 화학(100), 바이오·헬스(100) 업종보다도 매출 전망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주요 업종별 연간 매출 전망에서도 디스플레이(107)가 바이오·헬스(110)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제조업 전망은 시황(90)과 매출(94) BSI 모두 전 분기보다 낮아지면서 각각 4분기와 2분기 만에 하락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경기 개선(증가)과 악화(감소) 전망으로 나뉜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이 같은 기대감은 올해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IT 제품 수요 확대와 스마트폰 교체 · 자동차용 수요 등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연구원은 ‘2024년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교체주기에 도래한 스마트폰 소유자가 다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결국 스마트폰 교체 수요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요 증가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은 또한 “애플의 아이패드용 OLED 출시가 2024년으로 예상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전면 납품이 예상되며 신규 수요 시장 확보에 따라 수출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의 비중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적용되는 디스플레이의 면적이 확대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도 분석했다.

업계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OLED 패널을 확대해 수요 다변화·고부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CES 2024’에서 다양한 혁신 제품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인앤아웃 플립’이다. 이 제품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접은 상태에서 정보 확인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이 가능하다. 폴더블 제품 외에도 롤러블 플렉스,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였다. 차량용 OLED 제품인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도 첫 공개됐다. 이 제품은 접혀 있는 폴더블 패널을 펼친 뒤, 슬라이딩 방식으로 한번 더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 명함 두께(0.6mm)인 초박형(UT) OLED 패널과 확장현실(XR) 헤드셋용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올레도스(OLEDoS)’도 선보였다.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자발광 최고 화질의 UHD OLED 모니터와 세계 최초 360Hz OLED 모니터를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가 압도적인 화질 우위를 증명하며 ‘모니터 히어로’로 자리 매김 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OLED 화질을 극대화한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를 탑재한 혁신 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해 OLED 화면을 밝게 구현하는 LG의 독자기술이다.

우선 OLED 최초로 480Hz 초고주사율을 구현한 27인치 QHD 게이밍 OLED 패널을 비롯해, 40인치대까지 게이밍 OLED 풀라인업을 선보였다.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투명 OLED는 77인치, 55인치, 30인치 등 초대형과 중형을 모두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공개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스에서는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에 최적화된 초대형 ‘필러투필러’ (P2P, 대시보드 전체를 덮는 패널)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제품·기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잠재 고객을 발굴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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