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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1~2월 점유율 전년比 1.2%p '뚝'…SK온은 역성장

입력 2024-04-08 13:09 | 신문게재 2024-04-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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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자료제공=SNE리서치)

 

올해 1~2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20% 후반대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합산 점유율은 1.2%p 하락한 23.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2월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92.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2월보다 24.8%(12.7GWh) 늘어나면서 점유율 13.7%를 기록, 중국 BYD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순위 상승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키, GM 캐딜락 리릭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BWM i4·5·7과 아우디 PHEV가 유럽에서의 탄탄한 전기차 판매량에 힘입어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47.4%(5.2GWh)의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 5.6%로 5위를 차지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부진의 영향을 받으며 7.3%(4.2GWh) 역성장, 6위로 내려 앉았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한 성장률에 35.5GWh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CATL은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테슬라 Model 3·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과 같은 전세계 주요 OEM(완성차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며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BYD는 춘절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3.1% 역성장한 12.1GWh로 LG에너지솔루션에 밀려 3위로 순위 하락했다.

일본 업체 중에는 파나소닉이 배터리 사용량 6.2GWh로 지난해보다 11.8% 역성장하며 4위에 랭크됐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오랜 기간 성장세를 이어오던 몇몇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이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확정 시기 지연, 중국 춘절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이연된 수요가 해소되며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 배터리 사용량 또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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