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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들 '주1회 휴진' 돌입… 정부, 대책없이 유감 표명만

"행정명령 통한 진료 유지 바람직하지 않아"
서울대 의과대학·병원교수협 비대위, "30일 진료 중단"

입력 2024-04-24 15:23 | 신문게재 2024-04-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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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연구동 향하는 의대 교수<YONHAP NO-3257>
(연합)

 

전국 곳곳의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주 1회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히자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환자 곁을 지키고 제자들을 바른길로 이끌어달라”고 촉구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주 1회 휴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일부 교수들이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한다고 표명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차원에서 휴진이 되려면 병원장의 승낙하에 조정이 돼야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얼마만큼 의료 공백을 일으킬 사안인지는 좀 더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분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사직을 할 수는 없고, 또 일방적으로 ‘나는 사표냈으니 내일부터 출근 안 한다’ 이렇게 하실 무책임한 교수님들도 많지 않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또 의대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에 대한 진료유지금지·사직서 수리금지 등 명령 발령 여부에 대해선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행정명령을 통해 진료를 유지하게 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극단적인 행동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남아 있지만 번아웃으로 인한 이탈 우려에 대해서는 “과로로 이탈 혹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 차원에서 스케줄 조정 등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의대 교수들이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을 호소하며 오는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필수의료 교수인 비대위 수뇌부 4명은 5월 1일부터 실질적으로 사직한다”고도 했다.

세종=임지원 기자 jnew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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