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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세계의 공장 인도, 반도체·IT 기업 기회의 땅"

입력 2024-04-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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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1회 상생포럼에서 패널들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전화평 기자)

 

“인도는 적극적인 반도체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과 함께 인도 내 반도체 제조업 육성 기조는 계속해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4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4년 제1회 상생포럼’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상생포럼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다.

실제로 인도는 제2의 세계의 공장으로 불린다. 기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미국과의 패권 경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낮은 임금 △넓은 땅 △높은 수준의 공학 인재 등을 이유로 인도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인도의 경제 성장률도 반도체 기업에게 장점이다. 인도는 경제 성장률이 지난 2021년 8.7%, 2022년 7.2%, 2023년 7.3%를 달성했다. 당시 전세계는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경기가 부진한 시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의 반도체 부품 시장은 2021년 1190억달러 규모에서 2026년 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19% 성장이다.

지자체 구조도 반도체 기업에게 호재다. 인도는 민주주의 정치체제와 지방자치제가 정착된 곳으로 개발도상 단계의 여타 국가들에서 보이는 중앙집권적 정치구조와 거리가 멀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안정된 민주주의 정치체제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이 발전한 부분도 제조업이 들어오기 좋은 환경으로 평가된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인재가 있기 때문이다.

김 전문연구원은 “이런 배경에서 반도체 보조금을 준다는 점이 기업들에게는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투자 유치를 위해 7600억루피(약 94.1억달러) 규모의 PLI(생산 연계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반도체 기업이 공장을 구축할 시 중앙정부가 50%, 지방정부가 20%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인도 반도체 보조금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 미국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은 총 27억5000만달러(약 3도7675억원)를 투자해 인도 구자라트주에 반약 37만6000㎡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구축한다. 이 중 3분의2 수준인 19억5000만달러(약 2조6715억원)를 인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진출 가능성도 점쳤다.

그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 진출이 어려워진 우리 반도체 기업에 인도는 새로운 기회”라며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PLI 등으로 인해 전기 전자제품 생산공장이 늘어나면 우리 팹리스 기업들의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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