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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고객 잡아라!"…홈쇼핑까지 가세해 더 뜨거워진 유통가 멤버십 경쟁

멤버십 혜택 홍수 속 '충성고객' 단속 나선 유통가
주력 고객 체감 혜택 늘리기 위한 재정비 작업 '한창'

입력 2024-05-07 14:00 | 신문게재 2024-05-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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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이 최근 멤버십을 개편하며 주력고객인 4050세대에 초점을 맞춘 혜택을 늘렸다. (사진=롯데홈쇼핑)


쿠팡의 와우멤버십 연회비 인상으로 촉발된 이커머스 업계의 유료 멤버십 경쟁이 홈쇼핑업체까지 가세하며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네이버, G마켓, 컬리에 이어 롯데홈쇼핑까지 유료 멤버십을 회비를 대폭 할인하며 충성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주 2018년 론칭한 유료 멤버십 ‘엘클럽’의 연회비를 3만원에서 9900원으로 낮추고, 서비스도 4050 시니어 고객에 맞춰 전면 개편했다. 지난해 기준 40대와 50대가 엘클럽 비중의 70%를 차지한 데다 이들의 재구매율이 일반 고객 대비 4배 이상 높게 나타나자 이들에게 혜택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엘클럽은 4050시니어들을 신규혜택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4050 고객 중심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반영했다. 주요 혜택은 백신 9종 최대 49% 할인, 상급종합병원 진료과별 명의 안내 및 예약서비스 등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실제 주사용층인 40대와 50대 고객은 재구매율과 객단가가 높은 저희의 충성고객들”이라며 “이 분들이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아야 하니까 코어고객 중심으로 멤버십 내용을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멤버십 개편으로 롯데홈쇼핑은 ‘록인 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이에 앞서 컬리는 유료멤버십인 ‘컬리멤버스’와 별개로 운영하는 멤버십 ‘컬리러버스’ 개편에 들어갔다. 컬리에 따르면 오는 6월 말까지 기존 등급제를 운영하고 7월부터는 새로운 등급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컬리러버스는 전월 실적에 따라 매달 등급이 달라지는 데 이 부분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유통업계의 예상이다.

컬리러버스 등급제는 현재 △더퍼플 △퍼플 △라벤더 △화이트 △프렌즈 등 총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최고 등급인 더퍼플은 전월 실적이 150만원 이상일 때 부여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월 실적에 따라 등급 변동이 있는 만큼 고정적 VIP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고, 등급별 쿠폰팩도 유료멤버십 ‘컬리멤버스’와 비교해 제한적이라 혜택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컬리는 더피플, 라벤더 등급의 코어고객층이 많고 평균 객단가도 다른 플랫폼 대비 높아 이들을 ‘록인’할 수단 마련에 나선 것이다.

컬리 관계자는 “핵심 고객층에 더 많은 혜택을 드리면서도 내부적으로도 효율적인 제도를 도입하고자 등급제를 손보게 됐다”면서도 “개편 방향은 논의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네이버도 지난달 유료멤버십 ‘네이버플러스’에 패밀리 결제 서비스를 추가해 가족 중 한명만 요금을 내면 최대 4명이 멤버십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네이버는 멤버십당 거래액을 늘리고,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가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충성 고객 확보 전쟁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신규고객 확보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유지율이 핵심 지표로 급부상하고 있어 충성고객 로열티 강화를 위한 차별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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