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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미, 한달간 4.7조 순매수…4월 채권 금리 오르며 매수세 확대

입력 2024-05-07 10:17 | 신문게재 2024-05-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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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월별 순매수 기준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4조703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개인 월별 최대 순매수는 지난해 4월 기록한 4조5527억원으로, 1년 만에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월 단위 채권 순매수 규모가 4조원대에 이른 건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올 들어 개인의 채권 매수세는 전년도 보다 강한 편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월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16조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9437억원) 대비 18.6% 증가했다.

월별 순매수 추이를 보면 1월은 3조8908억원, 2월 4조2464억원, 3월 3조7019억원 등으로 1∼3월에는 4조원 안팎을 오가다가 지난달 4조원대 후반을 기록하며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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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은행(22조4902억원)과 자산운용(21조3405억원)을 제외하고 연기금·공제회(7조778억원), 외국인(5조4972억원), 보험(4조9569억원)과 견줄 정도다. 종금·상호금융(4조3073억원)과 기타법인(4조1987억원)은 개인이 뛰어넘었다.

4월 개인의 순매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 역시 채권 금리가 오르며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초 연 3.24%였던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달 29일 연 3.552%로 오르며 기준금리(연 3.50%)를 뛰어넘었고,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지난달 25일 각각 연 3.625%, 3.707%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지난 2019년 발행돼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5년물 국고01375-2409(19-5) 채권으로 순매수 규모는 4135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가 약 30년 남은 장기채 국고03250-5403(24-2)와 국고01500-5003(20-2)는 각각 2295억원, 177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올해 6월 만기를 맞는 국고01125-2406(21-4)는 13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은 기준금리 대비 금리 역전 폭이 연중 가장 컸던 때였던 반면 이번 4월은 1∼3월 대비 금리가 상승한 상황이었다”며 “채권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주식시장의 배당이 4월에 집중되고 그중 일부는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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