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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과일값 뛰면 어쩌나"…유통업계, 태풍에 떤다

'나크리' 이어 '할롱' 북상…낙과 피해 커지면 급등 우려

입력 2014-08-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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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흔적<YONHAP NO-0811>

 

올해 이른 추석 탓에 햇과일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풍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계는 12호 태풍 ‘나크리’가 배와 사과 등 과일 산지에 일부 낙과 피해를 일으킨 데 이어 더 강력한 11호 태풍 할롱이 북상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배 계약재배 산지에서 5∼10%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나주, 영산포, 영암 등 남부지역 산지에서는 15% 가량의 낙과 피해가 있었다.

이마트는 그러나 사과의 경우 문경, 안동, 영주, 죽장, 예산 등에 별다른 태풍 피해가 없었고, 복숭아는 전주와 남원, 청도에서 20∼30%의 낙과 피해가 있었으나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일부 낙과 피해가 발생했지만 아직 판매 가격에 영향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그러나 또 다른 태풍 할롱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추석용 햇과일을 조달할 산지에서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롯데마트는 이른 추석으로 인한 과일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전국 산지를 돌며 물량 확보에 주력해 왔다.

배 물량 확보를 위해 주요 산지인 나주보다 더 남쪽인 전남 보성, 고흥, 목포 등의 농가와 계약했는데 이들 지역에서 태풍 나크리로 인해 최대 40% 가량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나크리는 배의 주산지인 나주 등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이번 주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11호 태풍 할롱이 과일 가격의 변동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업체들은 태풍 나크리로 인해 발생한 낙과 피해는 아직 추석대목 과일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북상하는 11호 태풍 할롱이 주요 산지에 영향을 미칠 경우 가격이 큰 폭으로 뛸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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