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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기업엔 기회다] ④ 포드 "베이비부머 홀릴 '제2의 머스탱' 찾아라"

자동차 산업, 고령화사회 사양산업 첫손 꼽혀
"고령자 맞춤형 작고 튼튼하고 편한 차 만들자"
자동주차·유턴 등 오토기능 통해 신성장 모색

입력 2014-08-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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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Sales
포드는 베이비부머 소비층의 니즈를 파악한 상품생산 전략으로 고령화 시대 흐름의 고객확보와 시장변화를 이겨나가고 있다. (연합)


고령화 시대로 자동차 산업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포드의 기업전략이 새로운 고객의 창출을 위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은 최근 583개의 세계적 기업을 대상으로 고령화 추세에 따른 기업의 고용전망과 수익창출 계획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5년 이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3가지 산업은”이라는 질문에 87%의 기업들은 건강관리와 제약 산업을 꼽았다. 또 67%는 여가와 관광 산업을 택했고 이어서 42%가 금융 산업이라고 답했다.

현재까지 세계 국가 산업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교육을 택한 기업은 각각 11%와 8%에 불과했다. 두 분야는 보고서 질문에 제시된 10개의 항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기업들의 이런 반응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IU는 보고서에서 자동차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알맞은 제품 생산과 서비스 창출을 할 수 없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위험에 대한 예로 “보다 작고 경제적이며 주차하기 편한 자동차를 선호하는 고령층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포드(Ford)는 보고서의 결과를 인정하면서 추세에 맞는 새로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상품생산 전략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드의 개발 방향은 디자인과 연비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고령자 소비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오토 기능을 탑재했고 작지만 사고에 강한 자동차 개발에 주력할 것을 시사했다. 포드는 이미 자동 주차기능이 가능한 자동차를 개발한 상태다. 이 기능으로 고령층 사용자들은 평행주차를 쉽게 할 수 있다. 또 유턴과 후진 시 고개를 움직여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기능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뉴욕 이주연구센터의 조지프 채미 박사는 보고서에서 “베이비부머들은 과거 포드 ‘머스탱(Mustang)’ 제품의 매출을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한 소비층”이라며 “포드에서 머스탱을 개발한 리 아이아코카는 크라이슬러에서 베이비부머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겨냥한 미니밴을 탄생시켰다”라고 밝혔다.

그는 베이비부머 소비층에 집중해 시대적 니즈를 제대로 파악한 포드와 리 아이아코카의 기업전략을 높게 평가했다. 보고서도 “자동차 업계에서 앞으로 시대흐름에 따른 주요 고객 확보와 시장변화에 살아남기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철 기자 bridgeha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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