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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7세대 골프, 수입차 이름값에 연비까지…가족차로 인기

[4060메가히트] 출시 6개월 만에 3000대…40대 구매자 비율 40%

입력 2014-09-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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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골프이미지
7세대 신형 골프(사진제공=폭스바겐)

 

 지난 주말 강남구 역삼동 폭스바겐 전시장에서 만난 김서라(45·여)씨는 자신이 직접 몰 아이 등·하교용 세컨드 카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결혼한 김씨는 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현재 남편이 타던 국산 중대형차를 몰고 있다는 김씨는 “먼 거리는 아니지만 아침 저녁으로 아이들을 유치원으로 학원으로 실어 나르다 보면 기름 값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도 “ 아이 데리러 학교 갈 때 다른 학부모들의 시선도 신경이 쓰여 소형 수입차를 사기로 했다”고 말한다. 


김씨의 예에서 보듯이 40대 이상 주부들이 소형 수입차의 인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만혼과 노산으로 40대 중반에 학부모가 되는 이들이 세컨드카로 저렴하고 연비가 좋은 자동차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출퇴근용이나 비즈니스용으로 국산 중대형 세단을 타는 이들일수록 소형 수입차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하다.

수입차 딜러들은 “직업상 대놓고 수입차를 못 타는 사람일수록 실용성을 따진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등하교 때 아이가 차 때문에 친구들에게 무시당할까 싶어 차를 바꾸는 사람들 때문에 매년 2월이면 물량이 달릴 정도”라고 귀뜀한다.

이 같은 소형 수입차 인기의 덕을 가장 톡톡히 보고 있는 수입차가 바로 폭스바겐의 7세대 골프다.

해치백 소형차의 대명사인 골프는 과거 운전 재미를 내세운 고성능 디젤과 고효율 연비 등으로 젊은 층의 구매를 부추겼지만 이제는 경제력이 안정기에 접어든 중년들이 실속과 디자인에 열광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7월 국내에 출시된 7세대 신형 골프는 출시 6개월간 3000대가 넘게 팔리며 2014년 수입차 판매순위 8위에 올랐다. 출시 6++개월 만에 다른 차들의 1년간 판매 대수를 넘어선 것이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고재용 차장은 “골프의 강점은 산업 트렌드를 이끄는 기술력과 탁월한 운전의 재미, 여기에 높은 효율성을 꼽을 수 있다”면서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이 완성한 탄탄한 차체강성과 운전의 재미, 안전성 등은 오너 드라이빙에 익숙한 중년들에게 세컨드 카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안함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40대 이상의 골프 선호도는 판매율로도 증명되고 있다. 1월부터 7월까지 골프의 30430대로 전체 수입차 중 4위를 기록했는데, 구매자 중 40대 이상의 비율이 1259대로 40%에 육박한다. 골프가 젊은 이들의 차라는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결과다.

이에 대해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골프는 소형 해치백의 대명사로 30년간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 온 스테디셀러”라며 “골프가 중장년층에게 어필하는 배경으로 브랜드 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제성과 브랜드 파워, 골프가 고정관념을 넘어 4060세대 공략에 성공한 힘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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