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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잘 있어, 이번엔 아빠 혼자 떠나련다"

중장년층 나홀로 캠핑 증가… 미니멀 캠핑용품 '불티'

입력 2014-09-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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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맨의 1인용 초경량텐트 ‘윈즈라이트 돔 W210’ (사진제공=콜맨)

 

 

 

신중년 남성들이 ‘나 홀로 캠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캠핑인구가 13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캠핑 시장 규모는 600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년 간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었던 캠핑이 자녀 양육이 끝나고 경제적 안정기에 접어든 40대 이상의 중장년 층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사회적 경쟁과 출세에 시달린 베이비 부머들이 여가 생활로 캠핑을 즐기면서 셀프 기프트(self-gift)심리에 따른 캠핑 용품 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산업화 세대’로 꼽히는 이들이 치열한 삶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데 대한 반발로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심리로 캠핑용품 구매에 나서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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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텐트와 침낭 등을 한꺼번에 수납할 수 있도록 한 K2의 백패킹 전용 배낭 그라비티.(사진제공=K2)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해 캠핑 관련용품을 구입한 고객 147만명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캠핑용품 매출에서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절반을 넘었다. 또 지난 2년간 캠핑용품을 구입했던 40대 이상 고객이 올해 들어 미니텐트 등 솔로캠핑용품을 다시 구입한 재구매 비중은 32.5%에 달했다. 가족캠핑을 즐겼던 중년층 10명 중 3명 이상이 이제는 혼자 캠핑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이형직 이마트 캠핑용품 바이어는 “캠핑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가족, 1인용 등으로 다양화되는 데 맞춰 1인용 경량 텐트 등의 구색을 대폭 확대하고 가격도 기존보다 최대 50% 이상 낮췄다”고 설명했다.

솔로 캠핑, 백팩킹 등 가볍게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미니멀 캠핑(최소한의 장비로 짐을 꾸리고 간편하게 캠핑을 즐기는 것)에 필요한 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런 텐트류는 대부분 사이즈가 1~2인용으로 작고 가벼운 무게와 설치·해체작업이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콜맨의 신제품 ‘윈즈라이트 돔 W210’은 미니멀 캠핑에 최적화된 1~2인용 제품으로 컴팩트한 수납이 가능한 경량 돔 텐트다. 소재는 고밀도 40D 나일론 립스탑을 적용했고 폴대 역시 가볍고 강도가 우수한 두랄루민을 사용해 전체 무게를 최소화했다. 몽벨에서는 기능성 텐트인 ‘스텔라 릿지 텐트’를 출시하며 백패커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 역시 설치와 해체가 용이하며 가벼운 무게로 백패킹에 최적화돼 있을 뿐 아니라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는 노란 색상을 적용했다. K2의 백패킹 전용 배낭 ‘그라비티’는 소형텐트, 코펠, 의류, 식량 등 많은 짐을 다 넣고도 하중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무게를 몸 곳곳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음은 물론 경량 섬유 소재를 사용해 중년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신동준 K2 용품기획팀장은 “등산이 익숙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캠핑에 빠지면서 캠핑 브랜드들이 초경량 신소재 제품들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면서 “다소 고가임에도 일단 신제품이 나오면 구입문의가 쇄도한다”고 밝혔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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