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ife(라이프) > 쇼핑

'중년의 주저앉은 머리 고민 싹…' 빵빵한 볼륨 세우니 자신감도 빵빵

[4060 메가히트]① 뽕고데기 - 납작한 뒤통수보완, '동안 효과' 입소문

입력 2014-09-15 20:42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4060세대의 구매력이 생활 트렌드는 물론이고 시장의 판도마저 바꾸고 있다. 브릿지경제는 골드시니어들의 구매로 메가히트한 상품들을 짚어보고 브랜드들의 성공 이유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111

 

여행 가이드 사이에서 통하는 재미있는 구별법이 있다. 해외에서 커트머리에 파마 머리를 한 여성이 있다면 100% 한국인이라는 것. 일명 '아줌마 파마'로 불리는 대표 헤어 스타일에 루비족이 가세하면서 '고데기 열풍'이 불고 있다. 루비족이란 삶을 다시 활력 있게 만들고(Refresh), 평범함을 거부하며(Uncommon), 아름다움을 추구하고(Beautiful), 젊은 취향을 가진(Young) 여성이라는 의미의 신조어로 40∼50대의 나이에도 자신을 가꾸는데 투자하는 소비층을 일컫는다. 루비족의 소비 패턴을 따라가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된다. 바로 헤어볼륨 제품에 대한 수요다.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셀프 헤어 관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뽕고데기'가 여성과 주부들이 주고객층인 홈쇼핑에서 '대박'을 쳤다.

특히 현대홈쇼핑의 '로페 뽕고데기'는 처음 방송하자마자 완판(완전 판매)되기 시작하더니 매 방송 때마다 평균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저앉는 머리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 고객들을 위해 현대홈쇼핑과 중소협력업체가 직접 개발한 이 제품은 '동안'에 대한 여성들의 욕구를 정확히 건드렸다. 납작한 뒤통수를 보완해주고 어려 보이는 효과를 연출해 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올 상반기에만 30만대, 자그마치 187억원이 팔렸다.

홍진희 현대홈쇼핑 마케팅 팀장은 "고객들이 기억하기 쉽게 자극적인 제품명을 지었다"면서 "올 구매고객 중 40대 이상 여성고객이 84%에 달한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도 비슷한 기능의 이미용 제품인 '더블에스샤이니'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20만 개가 팔린 이 제품 역시 드라이기, 매직기, 롤 브러시, 아이론을 하나로 모은 브러시 형태의 고데기이다. 매 방송 때마다 평균 매출달성률 120%를 기록한 '더블에스샤이니'는 일명 '빵빵고데기'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CJ오쇼핑의 '보떼101파워볼륨 고데기'역시 어머니와 딸이 함께 쓰는 고데기로 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첫 론칭 방송에서만 5000개가 팔려나가 매출 3억원을 올렸다. CJ오쇼핑 이미용사업팀 허만권 팀장은 "머리숱 고민이 많아지는 중년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