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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창업보다 1인기업… 실패 리스크 더 작아요

[인터뷰] 은종성 비즈웹코리아 대표

입력 2014-10-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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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기업 비즈웹코리아의 은종성 대표
1인기업 비즈웹코리아 은종성 대표

 

“여러 가지 이유로 저는 1인기업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는 매일매일 저를 소진시키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늘 공부하고 배우며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경영지식을 전달하는 ㈜비즈웹코리아의 은종성(40) 대표는 올해 2월 ‘1인기업 실무지침서’를 발간했다. 그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후, 국내 최초로 창업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창업과 경영에 대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은 후에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고자 경영학 박사학위(마케팅 전공)를 취득했다.

“모 대기업과 국가연구소 등에서 10년간 직장생활을 했는데, 늘 재미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창업과 경영,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면서 2006년 5월에 비즈웹코리아를 설립했죠.”

인터넷 쇼핑몰을 전문으로 하던 그의 사업이 꾸준히 발전하자 그는 신문에 쇼핑몰의 성공사례들을 기고하게 됐고, 그것을 엮어서 2008년 4월에는 ‘인터넷쇼핑 실무지침서’라는 책을 냈다.

“책을 내고 난 이후에 강의나 컨설팅 요청이 많이 들어왔어요. 제 경험과 노하우를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것에도 큰 보람을 느끼면서 쇼핑몰은 차츰 접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1인기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창업, 인터넷 마케팅을 전문으로 해서 강의, 컨설팅, 집필위주로 활동하고 있어요. 매년 300회 이상의 강연을 나가고 20, 30여개 기업에 창업컨설팅을 돕고 있습니다. ”

1인기업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그는 자신의 전문적인 경험이나 노하우를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하는 것으로 정의를 내린다. 그는 1인기업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직장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아 비교적 자신의 전문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40대이상이 가장 적합해보인다고 말했다.

“대기업에서 20, 30년 전문영역을 쌓았는데도 인생 2막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치킨집, 삼겹살집 창업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이것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마이너스 요인이라 생각해요. 이러한 생활밀접업종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 경력을 살려 더 생산성이 높은 일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업까지 연계되는 지식서비스라는 게 굳이 학문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영역을 뜻하니까요.”

그는 많은 이들에게 1인기업과 같은 창업을 말할 때 일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지금 100세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앞으로 120살 까지 사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80, 90살까지도 일을 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볼 때 월급을 많이 주거나 안정적인 직장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자신이 은퇴 후 30, 40년을 살아가는데 있어 어떤 일을 해야 더 행복하고 시너지가 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자신의 일을 하라는 것이죠. 1인기업은 노트북 하나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실패해도 큰 리스크가 없죠. 또 지식서비스는 계속 축적된 개념이어서 소진되기보다 하면 할수록 더 강해집니다. 1인기업, 쉽지 않은 길이나 개인의 삶의 만족과 행복을 생각했을 때 매력적인 길인 것은 맞습니다.”

가끔 은 대표도 규모의 환상에 빠질 때가 있다. 여러 기관에서 교육이나 컨설팅을 요청하거나 늘어난 일 처리를 위해 직원을 더 뽑아야 될 때. 그런 순간에는 ‘회사를 더 키워야 하나’하는 고민도 하는 그이지만 직원관리, 매출관리, 사업관리에 더 신경쓰다보면 지금의 행복을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거부하게 된다.

그는 “회사를 키우는 것보다 자신의 전문 영역을 시대흐름에 맞게 진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1인기업의 범주에서 주변의 개인,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그들의 성공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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