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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 '큰손' 40대 여성 잡으려면 20대 남자 모델 써라

입력 2014-10-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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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 이미지
국내와 중화권의 여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성준.탕웨이와 함께 투톱 모델로 활동중이다.(사진=코오롱 스포츠)

 

 

“4060 여성을 잡아라”

산행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업계가 활발한 ‘여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큰손으로 떠오른 베이비 부머 세대의 남성만을 주 타켓으로 삼던 분위기에서 이제는 여성, 아동까지 확대되면서 ‘여심’을 겨냥한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명의 여성 고객을 사로잡으면 남편과 자녀까지 따라온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2030 남성스타들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노스케이프 등 대표 아웃도어 업계들이 젊고 호감있는 스타들을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지난해까지 남성 모델 송중기를 내세워 젊은 층은 물론 중년층 공략에 성공했다. 브래드 주력인 다운재킷 단가가 40만~50만원대로 높지만 10대 자녀를 둔 자녀를 둔 40대 이상의 고객들은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었다.

 

그 덕에 고가로 인해 ‘등골 브레이커’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50대 이상 고객들도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는 ‘등골 브레이커’라는 인식이 강해 통상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입는다는 인상이 있어 중년층이 선뜻 사기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젊은 층을 겨냥한 화이트라벨을 새로 내놓으며 고객층을 세분화했더니 전 연령대가 고루 구매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 역을 맡았던 배우 유연석을 내세워 40대 이상의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야크 키즈
타블로의 딸 하루를 모델로 선정한 블랙야크 키즈.(사진제공=블랙야크)



토종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로 유명해진 배우 성준을 새로 발탁해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패션그룹 형지가 론칭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도 MBC드라마 ‘기황후’를 통해 중년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은 지창욱을 발탁했다. 

 

빈폴 아웃도어는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인기 몰이를 한 배우 김수현을 선택했고, 네파는 ‘꽃보다 할배’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 이서진과 한류 그룹 2PM 멤버 택연을 선정했다.  

 

시내 한 백화점 매장 직원은 “젊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야 4060 고객들의 지갑이 열리는 건 이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다소 고가인 제품들을 사가는 연령층 대부분은 자녀와 남편의 옷을 사려는 여성 베이비부머들”이라고 말했다.

4년째 조인성을 메인모델로 쓰고 있는 블랙야크는 올해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타블로와 하루 부녀를 모델로 기용해 키즈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키즈시장이 갈수록 심화되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성인 아웃도어 시장의 정체기를 대체 할 수 있는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업계 한 관계자는 “훌쩍 크는 아이의 옷까지 굳이 아웃도어 라인을 입히는 사람이 많을까 하는 건 큰 오산”이라면서 “내 자녀가 특별한 만큼 과감한 지출을 멈추지 않는다. 각 브랜드들도 이런 주부들의 마음을 계산해 모델을 경정한다. 키즈 모델이 입은 옷을 보고 사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젊은 남성 모델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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