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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개성의 믹스매치'… 이탈리아 종가의 100년 질주

스포츠 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100% 수작업, 소량 생산이 특징…고객 요구에 맞게 색·디자인 바꿔
시니어에게 맞는 간결하고 핵심적인 실내디자인 장점

입력 2014-10-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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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체 대표이사 김모(60)씨는 마세라티 기블리의 오너다. 그는 "예전 독일 브랜드 자동차도 타봤지만 독일차가 바이블이 되어 버린 오너들에게 마세라티는 이탈리아 스포츠카만의 개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 기블리2
마세라티 기블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는 50대 이상 시니어 세대가 자동차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입 수입차를 구입하는 시니어 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60대 이상의 수입차 구매 수요는 지난 2003년 1325명에서 지난해 8123명으로 6배 가량이나 늘었다. 이에 각 자동차 회사도 시니어 세대를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그 가운데 명차로 불리는 마세라티가 있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마세라티(Maserati)는 20세기 초, 자동차 경주에 대한 열정으로 다섯 형제가 뭉쳤다. 직업도 레이서, 정비사, 엔지니어 등으로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이들은 경주차를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1914년 12월 1일 이탈리아 로마냐주 볼로냐에서 가문의 이름을 딴 회사를 설립했다.

1993년 이후에는 이탈리아 거대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가 소유하고 있다. 마세라티는 피아트가 소유한 이래 페라리와 잠시 통합됐다가 다시 분리했다. 우리나라에는 2003년에 정식 수입됐다.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본뜬 엠블럼이 인상적인 마세라티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28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705% 늘어난 수치다.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약 40% 증가한 400대 이상을 팔아 총 판매량을 작년보다 5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마세라티는 100% 수작업을 통해 차량을 만들기 때문에 소량 생산만 가능하다. 또한 모든 모델은 고객이 원하는 요구사항에 맞춰 다른 색과 디자인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100년의 세월 동안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 마세라티가 지난해에는 3000cc급 중형세단을 최초로 출시했다. 바로 ‘기블리’다. 이탈리아어로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 사막에서 부는 ‘강력한 모래 폭풍’이라는 뜻의 기블리는 마세라티 최초 디젤 차량이다.

흔히 마세라티와 디젤의 조합에 의아해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같은 독일 브랜드가 독주를 하는 상황에서 맞짱을 뜨기 위해 마세라티에겐 디젤이 꼭 필요했다.  

 

 

마세라티 기블리
마세라티 ‘기블리’.

 

 

마세라티 기블리는 고성능 세단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기블리는 최고출력 350hp, 최고 속도 267km/h, 그리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5.6초만에 돌파하는 스포츠 세단이다. 두 개의 터보차저를 수평 장착해 터보 작동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터보 랙(turbo lag) 현상을 없애고 탄력성을 높여 엔진 반응이 더욱 빨라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내부 주요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차체 무게를 줄임으로써 최적의 핸들링과 최고의 응답성을 높였다.

기블리의 실내 디자인은 특히 시니어 세대들에게 편리하다. 수십 개의 조작 버튼과 화려한 센터페시아 대신 간단한 핵심 기능으로 이루어진 센터페시아는 간결해서 한눈에 쏙 들어온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으나 기블리가 타깃 고객층을 50대 이후로 잡았다면 충분히 공감대를 살 수 있는 디자인이다.

무엇보다 마세라티 기블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마세라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마세라티 기블리는 트윈 터보 V6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국내 가격은 9890만원부터 시작된다.

안정주 기자 gwyneth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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