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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라이프] 손목에 차는 BMW…시동 걸고 라이트 제어까지

시계 속에 들어간 스마트키

입력 2014-12-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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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 박람회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인 BMW가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삼성전자나 LG 같은 전자 회사만 참가할 것 같은 박람회에 자동차 회사가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했지만 자동차와 IT기술은 이제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려준 자리이기도 했다.

BMW는 이 자리에서 전기차 i3와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수준은 깜짝 놀랄 만했다.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비롯해 네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차량 라이트와 공조 시스템도 조절할 수 있었다. 

 

영원한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도 부스를 마련해 비슷한 기능의 차량용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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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 ‘K3 워치’의 모습.(사진제공=기아차)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기아자동차가 스마트키를 시계에 집어넣은 ‘K3 워치’라는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차량 도어 개폐 기능과 시동을 무선으로 거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혁명’이라는 업계 평가까지 끌어냈다.

 

K3 워치를 손목에 차고 차량에 다가가면 접혔던 사이드미러가 다시 원위치 되고 차량 도어 손잡이를 당기면 문이 열린다. 시계를 차고 있으면 시동도 버튼만 누르면 자연스럽게 걸린다. 

 

자동차 키가 스마트키에서 웨어러블 기기로 진화하면서 이제는 키를 꼽는 구멍이 사리질 수 있다는 우스게 소리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K3 워치 적용으로 기아차의 K3 판매가 20% 가량 늘었을 정도이니, IT기술이 이제는 자동차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인 ‘유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스마트 시대에 걸 맞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아쉬운 점은 K3 워치가 한정판이라는 사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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