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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전략' 넥타이… 증권사 면접 볼 땐 빨간색

[男子의 사치품] ④ 넥타이

입력 2015-0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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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만큼 남성적인 소품이 또 있을까.

 

셔츠 깃을 세우고 넥타이를 매는 남자의 모습은 섹시하기까지 하다. 넥타이는 특히 정장을 입었을 때 빛이 난다. 일률적인 디자인과 색상의 남성 정장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은 넥타이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자들에게 넥타이는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패션 소품이기도 하면서 상대방에게 내 상태나 상황을 어필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독일 힐데스하임 대학의 악셀 벤 색채학 교수는 “인간은 색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안테나’를 가지고 있다“며 “어떤 넥타이를 매는지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상황과 분위기에 맞게 잘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넥타이 색이 가지는 상징적인 효과는 정치인들이 잘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색상 외에도 넥타이의 무늬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업가나 직장인들은 유행에 민감한 넥타이 보다는 줄무늬 등 무난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줄무늬 넥타이를 고를 때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넥타이의 모양은 유사하게 생겼지만 색상과 무늬의 변화를 주는 것으로 체형을 보완해 주기도 한다.

 

'남자의 전략'이기도 한 넥타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컬러 및 패턴 선택 요령 그리고 매듭법을 알아봤다.

 

 

◇ 장소·직업에 어울리는 넥타이 컬러


독일의 색채전문가 악셀 벤 교수에 따르면 넥타이는 장소나 일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적인 파티나 예술계 인사가 많이 참여하는 모임에는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 그리고 아주 밝은 오렌지색 넥타이가 잘 어울린다. 이러한 차림은 정열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이 같은 차림은 정계 등 보수적인 인사가 참석하는 모임에는 적절하지 않다.

 

세일즈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은 자주색이나 어두운 녹색 또는 어두운 푸른 색 등 튀지 않는 색상과 무늬의 넥타이가 좋다. 화려한 색상의 넥타이는 고객의 주의를 분산시켜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상가(喪家)를 갈 때 검은 색 넥타이를 하는 것이 관례화 됐다. 

 

증권회사에 면접을 보거나 일하는 경우, 파란 계열의 넥타이는 피하고 빨간색 넥타이를 이용하라는 말이 있다. 주식시장의 등락을 나타낼 때 하락을 나타내는 화살표의 색상은 파란색, 주식이 오를 때의 화살표는 빨간색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빨간색은 감정적인 친밀감, 에너지, 역동성, 강함을 나타낸다. 진홍색은 품위를 나타내고 오렌지색은 활동적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노란색은 명랑한 느낌을 준다.

 

 

◇ 정치인의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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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준표 경남지사,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홍준표 경남지사는 과거 당대표 시절부터 빨간색 넥타이를 즐겨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0년 7월 새누리당(과거 한나라당) 지도부와 오찬을 하면서 “(오늘 노타이여서)빨간색 넥타이를 못 본다”고 농담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홍 지사는 한 인터뷰에서 ‘빨간 넥타이 사랑’에 대해 홍(洪)씨와 붉은색을 나타내는 홍(紅)의 발음이 같고 붉은색이 상징하는 정의(Justice)와 정열(Passion)의 이니셜이 자신과 같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선 후보시절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란 풍선과 함께 노란색 넥타이를 사용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성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그를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 잡았고 아직까지도 기억되고 있는 아이템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17대 대선 당시 파란색 넥타이와 파란 목도리를 이용해 지금까지도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 체형별 어울리는 넥타이 스타일


▲키가 크고 뚱뚱한 체형 : 검은색이나 남색 등 어두운 계열이 좋다. 문양이 큰 넥타이나, 가로로 줄무늬가 있는 타이는 몸을 더욱 거대해 보이게 하므로 피하는 게 상책.

 

▲키가 크고 마른 체형 : 붉은 계열의 화려한 색상으로 몸매를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세로줄 무늬 패턴은 몸을 더욱 마르게 보이도록 하니 피하자.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 : 사선 무늬나 세로 줄무늬 넥타이로 연출하면 키가 좀 더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작은 도트(dot) 무늬는 타이를 시각적으로 퍼져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더욱 작고 뚱뚱하게 보이게 한다.

 

▲키가 작고 마른 체형 : 길고 폭이 좁은 넥타이는 키가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잔잔한 무늬로 마른 몸매와 작은 키를 커버하는 것이 좋다. 다만, 너무 큰 무늬의 타이는 무거운 느낌이 나므로 피하도록 한다.

 

 

◇ 넥타이 매는 일반적인 방법 4가지


포인핸드 노트(Four-in-hand Knot) : 가장 일반적인 매듭법이다. 19세기 말에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매듭 밑 길이가 손바닥 길이의 4배 정도 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 모든 셔츠 깃에 잘 어울리는 가장 무난한 매듭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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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 노트(Windsor Knot) : 영국의 귀족 윈저공이 즐겨하던 디자인으로 알려져있다. 넥타이 돌림이 많아 넓고 두툼한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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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윈저 노트(Half Windsor Knot) : 윈저 노트의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데 타이의 두께가 두꺼울 때는 시도하는 매듭법이다. 윈저 노트에 비해 돌림이 한 번 적은 것으로 윈저칼라나 와이드칼라에 잘 어울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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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노트(Double Knot) : 두 번한 감기한 매듭으로 도톰한 느낌이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을 때 시도하는 매듭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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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타이 꽉 매면 경추 혈관 압박… 스트레칭 해줘야

 

남자의 외모를 한껏 높여줄 수 있는 것이 넥타이지만 건강의 적신호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넥타이를 꽉 매면 경추를 지나는 혈관을 압박해 목 부위의 혈액순환에 정체가 생긴다. 또 목 부위 인대의 피로를 증가시켜 목이 뻐근한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사무직 직장인은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느라 목을 빼고 있는 경우가 많아 '거북목증후군'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과로한 업무로 흔히 말하는 뒷목이 뻐근한 증상(긴장성 근육통)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이 장시간 쌓이면 목 디스크가 발생하는데, 가뜩이나 목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넥타이를 꽉 매는 것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일이다.

 

어쩔 수 없이 넥타이를 매야 한다면 넥타이 매듭과 셔츠 사이에 약간의 여유 공간을 두고, 쉴 때는 넥타이를 잠시 풀어두고 스트레칭을 하자. 

 

<스트레칭 법> 

 

▲뒷목 운동 : 의자에 앉아 양손을 깍지 낀 채 머리 뒤를 감싼 후 숨을 내쉬며 가볍게 머리를 앞으로 누른 채 약 5초간 정지한다(3~4회 반복).

 

▲옆 목운동 : 한 손을 머리 위로 넘겨 반대편 관자놀이 부분에 댄 채 천천히 숨을 내쉬며 옆으로 끌어당긴 후 약 5초간 정지한다(3~4회 반복 후 반대쪽에서도 동일하게 실시).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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