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ife(라이프) > 쇼핑

남자의 자존심 담는 가방··· 에르메스·투미만 있을까?

[남자의 사치품]⑧가방

입력 2015-03-13 09: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남자들에게도 가방은 필수다. 멀끔한 정장을 입은 비즈니스맨이 휴대전화와 지갑만 달랑 들고 맨손 다닐 수는 없는 법. 

 

평일에는 각종 서류를 넣어 다닐 서류가방이, 출장이 잡히면 더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는 여행가방이 필요하다.

 

 

남자에게도 가방은 `자존심`이다

 

퇴근 후 운동 갈 때나 휴일에 데이트할 때와 같이 여러 상황과 옷차림에 맞는 가방을 적절히 이용하면 몸도 편해지고 패션지수도 올라간다. 

 

이처럼 패션 소품이자 소품을 보관하는 도구이기도 한 팔방미인, ‘가방’에 대해 알아본다.


◇ 브리프케이스 

에르메스 켈리 브리프케이스
에르메스 켈리 브리프케이스(에르메스 제공)

 

서류가방이다. 비즈니스에 이용하는 손잡이 붙은 가방이나 클러치 백 등을 총칭한다. 브리프케이스는 들기만 해도 “일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아무리 안에 든 게 없어도 말이다.

주로 비즈니스맨들이 들고 다니는 브리프케이스는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을 선택하면 상대방에게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으로 유명한 가방의 대표 브랜드로는 에르메스(Hermes)를 꼽을 수 있다.

 

켈리백, 버킨백 등 전 세계 여자들의 로망인 에르메스 가방은 100% 프랑스에서 장인에 의해 제작되어 왔다. 

 

에르메스의 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가죽 장인 학교에서 3년 공부를 마친 후, 2년의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며 장인 수련 기간 동안에 제작하는 가방은 판매하지 않는다. 

 

이처럼 장인들이 정성을 들여 만드는 에르메스의 가방은 모든 모델이 인기다. 그 중 최고 베스트셀러인 켈리백은 남성용 브리프케이스로도 나와 있다.


◇ 백팩 

TUMI 비콘 힐
투미 비콘힐(투미 제공)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무려 10여년을 함께하는 가방, 바로 백팩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각종 매체를 통해 남자 배우들이 정장에 백팩을 매고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조합이 대 유행을 하기도 했다. 

 

노트북같이 무게가 나가는 소품을 넣어도 거뜬하고, 정장이나 캐주얼 스타일에 모두 잘 어울리기 때문에 백팩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수많은 백팩 브랜드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백팩은 투미(TUMI)다. 

 

박근혜 대통령의 핸드백이 가십난을 장식했던 것처럼, 투미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사용해 유명세를 탔다. 

 

대통령 외에도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지젤 번천, 어셔 같은 유명인사들도 투미 제품을 애용하고 있으며 이선균, 장근석, 김승우 같은 배우들이 착용해 국내에서도 익숙한 브랜드다.

투미 고객 서비스의 핵심으로 꼽히는 것은 ‘투미 추적 장치(TUMI Tracer)’다. 

 

투미 추적 장치에는 20자리의 제품 고유 번호를 연락처와 함께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해 도난당하거나 분실된 가방이 발견되는 즉시 주인에게 돌려주는 안심 프로그램이다. 가방이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습득한 사람이 수신자 부담 투미 고객센터로 신고한다면 투미 고유번호를 통해 주인을 확인할 수 있다.


◇ 수트케이스

출장 갈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수트케이스. 이동 시간이 긴 출장에서 피로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무거운 수트케이스를 이리저리 끌고 들고 나르다 보면 일할 생각은 저 멀리 가버린다. 

 

혹시나 항공기에서 수하물 처리 중 파손되기라도 한다면…. 의도치 않은 쇼핑으로 속까지 쓰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수트케이스는 가벼운 중량감과 견고함이 필수다.  

 

리모와 살사 멀티휠
리모와 살사 멀티휠(리모와 제공)

 

그런 점에서 리모와(RIMOWA)는 세계적인 명품 수트케이스라 할 수 있다. 

 

리모와는 여행용 가방의 재료로 나무, 가죽 등이 주로 사용되던 1900년대 초 세계 최초로 금속 소재를 사용한 트렁크를 제작했다. 

 

이는 다양한 비행 기술이 개발되었던 그 당시 항공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었다.

 

항공 제작 기술의 핵심은 사람과 무거운 짐을 싣고도 높이 떠오르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동체는 최대한 가벼워야 했다. 

 

리모와는 이런 항공 제작 기술의 핵심이 여행용 가방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1937년에 경금속 소재의 수트케이스를 출시했다.

이후 일종의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한 가방을 2000년에 출시하며 또 한 번 명성을 날렸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는 내충격성, 내열성, 내후성, 자기 소화성, 투명성 등의 특징이 있고 강화 유리의 약 150배 이상의 충격을 견디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유연성과 가공성이 우수해 아크릴의 대용재이자 일반 판유리의 보완재로 쓰이기도 한다.


◇ 여자 가방만큼이나 다양한 남자들의 가방 종류


▲ 포트폴리오 

루이비통 오노레 노마드 레더
루이비통 오노레 노마드 레더 (루이비통 제공)

 

손잡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손에 쥐거나, 팔과 몸 사이에 껴서 든다. 

 

포트폴리오를 끼고 다니는 남자는 패션 감각이 좋을 것이 분명하다. 좋은 가죽으로 만든 것이어야 스타일이 나오고, 두께가 최대한 얇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폴리오 케이스 

 

보테가베네타 프루스 인트레치아토 라이트 카프 브리프케이스
보테가베네타 프루스 인트레치아토 라이트 카프 브리프케이스 (보테가베네타 제공)

포트폴리오에 손잡이가 달린 가장 일반적인 스타일의 서류가방을 말한다. 

 

브리프케이스 하면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손잡이의 형태에 따라, 여밈 방식에 따라, 폭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내부가 나뉘지 않은 스타일과 두 부분으로 나뉜 2단 폴리오 케이스는 수트에 가장 적합하다.



▲ 아타셰 케이스 

루이비통-프레시덴트-끌라쉐어-타이가-레더
루이비통 프레시덴트 끌라쉐어 타이가 레더 (루이비통 제공)

 

아타셰 케이스는 흔히 말하는 ‘007 가방’이다. 

 

각진 모양과 잠금 장치가 두드러진 특징이다. 

 

아타셰 케이스를 활용하려면 여행 또는 비즈니스 출장 기회를 노려야 한다. 

 

매일같이 들고 다니기엔 크기와 무게 모두 부담스럽지만 오래될수록 멋스럽다.


▲ 토트백 

 

5
버버리 컬러 블록 런던 가죽 토트백 (버버리 제공)

토트백은 브리프케이스가 진화된 형태라고도 볼 수 있다.

 

 

브리프케이스 디자인을 캐주얼하고 모던하게 변화시킨 버전이기 때문에 정장, 캐주얼 등 대부분의 옷차림에 잘 어울린다는 것이 장점이다.

 

 

 

 

 

 

 

 

 

▲ 메신저백 

 

6
버버리 소프트 가죽 크로스바디백 (버버리 제공)
메신저백은 배달부(Messenger)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매고 다니던 크로스백에서 유래됐다. 

 

 

어려보이고 싶다거나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하는 남자들에겐 메신저백이 가장 잘 어울린다. 

 

단, 수트를 입은 채로 메신저백을 대각선으로 가로 질러 매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이도 저도 아닌 패션이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