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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뛰어넘은 콜라보레이션 열풍… 독특한 디자인+한정판의 유혹

신데렐라 구두·스머프 화장품·프리다 칼로 유산균… 색다른 만남 그 특별한 가치

입력 2015-05-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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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콜라보레이션(협업) 전성기라 부를 만하다. 유통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특한 디자인과 희소성을 앞세운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소비자들의 수집욕과 구매욕을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협업이 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분야가 다른 업체끼리 손을 잡거나 제품 및 패키지 개발에 아티스트나 캐릭터가 참여하는 등 업종이나 국적을 망라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유명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내고 신규 브랜드와 아티스트는 대중적 인지도와 후원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는 한정판 제품을 소유했다는 만족감을 얻게 돼 콜라보레이션은 서로에게 윈윈하는 마케팅으로 각광받고 있다. 장르와 업종을 불문하고 상반기에 출시된 콜라보레이션 제품 중 눈에 띄는 것 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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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신데렐라'


◇ 패션

디자이너가 아닌 뮤지션이 패션과 만나도 훌륭한 제품이 나온다. 음악에서 받은 영감이 콜라보레이션 과정에서 제품으로 녹아드는 동시에 아티스트의 팬층까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년간 팝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래퍼 윌아이엠이 ‘코카콜라’와 함께 만든 업사이클링 브랜드 ‘에코사이클’과 ‘MCM’은 지난달 에코패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MCM 캡슐 컬렉션의 백팩, 토트백, 클러치, 힙쌕, IT기기 액세서리 등으로 출시됐다. 각 캡슐 컬렉션 제품들은 사이즈에 따라 4개에서 27개의 PET병이 사용된 리사이클 캔버스를 활용하여 제작됐으며, 각 제품별로 제품 제작에 활용된 PET병 개수를 표시하는 라벨이 부착되어 있다. ‘에코사이클’은 지난 3년간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오고 있지만, 제품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 아이템이다. 게다가 한정판으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디다스’는 올 상반기 가수 퍼렐 윌리엄스를 선택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대표적인 제품인 ‘슈퍼스타’를 퍼렐 윌리엄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밑창까지 원톤으로 구성했다. ‘슈퍼스타 컬러팩’이라는 이름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색상 스펙트럼을 구성하는 각기 다른 50가지 색상이 눈여겨볼 만하다. 올 8월 콘서트로 내한 예정인 퍼렐 윌리엄스가 ‘슈퍼스타 컬러팩’을 신고 공항패션을 선보일 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이다.
 

스와로브스키 신데렐라
스와로브스키 신데렐라 컬렉션

인기 있는 패션디자이너나 독특한 화풍의 아티스트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선호하는 콜라보레이션 파트너다. 최근 라이프 스타일 슈즈 브랜드 ‘크록스’와 콜라보레이션한 디자이너 존 버거맨은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팝하고 익살맞은 아트 워크로 주목 받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이번에 콜라보레이션한 ‘크록밴드 버거 클로그’는 버거맨이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새롭게 만든 6개의 캐릭터가 그려진 블루와 아이스블루 컬러의 신발로 구성됐다. 아웃솔(밑창)에 햄버거 패티와 양상추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버거 클로그’는 크록스 온라인몰에서만 판매해 희소성을 높였다. 


특히 존 버거맨은 지난 3월 조성된 한류스타거리의 시작점인 지하철 압구정로데오역 출구의 유리외벽을 디자인했으며,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잠실 롯데백화점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하는 등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의 두드러지는 또 다른 특징은 디즈니 캐릭터인 ‘신데렐라의 강세’에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실사판으로 탄생한 영화 ‘신데렐라’가 지난 3월 개봉하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신데렐라와 힘을 합쳤다. 

 

[로버스] 마리나
로버스 x 모디네일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는 영화 속 무도회 장면에 등장하는 주얼리 및 티아라, 유리구두까지 모두 크리스탈로 제작했다. 크리스탈로 제작된 신데렐라 피겨린과 유리구두 피겨린은 2015년에만 한정 판매된다. 슈즈 브랜드 ‘레페토’는 꼬마 팬들을 위한 키즈용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내놓았다. ‘레페토’ 대표 아이템 산드리옹(Cendrillon)의 사전적 의미가 ‘신데렐라’인 점에 착안해 협업이 진행됐으며 유리구두를 형상화한 플랫슈즈와 투투 스커트 두 종으로 출시됐다. 


슈즈 브랜드 ‘로버스’는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의 네일 폴리시 브랜드 ‘모디네일’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여성 샌들 ‘마리나’를 출시했다. 2015 봄·여름시즌을 공략해 출시된 ‘마리나’는 ‘모디네일’만의 다채롭고 산뜻한 컬러감을 도입해 샌들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올 여름 유행이 예상되는 페디큐어 색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색으로 출시됐다.


◇ 화장품

맥 신데렐라
맥 신데렐라 컬렉션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한정판에 대한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에스쁘아’가 애니메이션 ‘스머프’와 함께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지난 1월 1일 출시돼 일주일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여러 뷰티브랜드에서 콜라보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헤라’는 디자이너 올림피아 르 탱과 협업해 기존의 럭셔리한 이미지를 간직한 채 러블리한 제품군을 추가했다. ‘VDL’은 매년 트렌드 색상 발표로 유명한 팬톤컬러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팬톤의 색상을 그대로 팔레트로 옮겨왔고 ‘에뛰드하우스’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케리 헤스와 손 잡고 발레리나 콘셉트의 ‘드리밍스완’ 메이크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화장품 브랜드 ‘맥’은 디즈니를 선택했다. 맥의 ‘신데렐라 컬렉션’은 신데렐라의 드레스 색으로 패키지를 디자인해 립스틱, 립글라스, 아이섀도, 블러셔, 마스카라, 파우더 등을 로맨틱하게 담아냈다.


◇ 식품

식음료 업계에서도 콜라보레이션은 이어지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 유산균 전문 브랜드 ‘풀무원 프로바이오’는 ‘식물성유산균 치아씨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치아씨드 대표 원산지인 멕시코의 여류작가 프리다 칼로와 콜라보레이션 했다. 한정판 패키지 ‘비바 라 비다, 비바 라 치아(Viva La Vida, Viva La Chia)’에는 멕시코 국보로 지정된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가 생전에 남긴 과감한 색채의 작품이 패키지로 들어갔다. 오는 31일까지 신규 3개월 약정 고객에게는 프리다 칼로 텀블러가 증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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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프로바이오의 프리다칼로 한정판 패키지, 에비앙 겐조 리미티드 에디션

매년 새로운 디자인의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에비앙’은 올해 패션 브랜드 ‘겐조’와 힘을 합쳤다. 리미티드 에디션 ‘에비앙+겐조’는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로부터 받은 영감에 겐조의 2014 가을·겨울시즌 컬렉션 패턴을 더해 기하학적 착시를 일으키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태어났다. 그런가 하면 최근 리큐르 브랜드 ‘디사론노’는 ‘베르사체’를 입고 고급스럽게 재탄생했다. 리미티드 에디션인 ‘디사론노 베르사체’는 기존 디사론노의 투명한 보틀을 ‘베르사체 홈 컬렉션’의 블루 컬러와 ‘베르사체’ 트레이드 마크인 금빛 메두사로 덮어, 아름다운 병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도록 만들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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