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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수입차 딜러 영업고수 3인방의 골프복 노하우

입력 2015-06-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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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정아 기자 = 골프 라운딩은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운동이다. 녹음이 짙은 자연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키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맨들이 자주 활용한다.

특히 수입차 딜러들에게 있어 골프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영업고수들은 골프 실력 외에도 영업 전략 상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차를 연상하게 하는 라운딩 패션을 의도하는 데에도 탁월한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영업 실적과 패션 감각을 두루 갖추고 있는 영업고수 3인의 골프 패션을 만나보자.

 

◇ '포르쉐 판매왕' 김창규 과장 "부드러운 곡선 닮은 슬림한 스타일"


[사진자료] 포르쉐 공식 딜러 김창규 과장 (2)
포르쉐 공식 딜러 김창규 과장 (사진제공=와이드앵글)

 

9년째 포르쉐 공식 딜러로 근무 중인 김창규(35) 과장은 자타공인 포르쉐 대표 ‘판매왕’이다. ‘2013년 포르쉐 전국 판매 실적 1위’, ‘누적 판매 실적 1위’ 보유자이며 브랜드 전문지식과 판매 스킬 등 종합적인 업무 성과를 달성해야만 받을 수 있는 ‘브랜드 앰배서더’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김 과장은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라운딩이라면 포르쉐의 아이덴티티가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 있도록 입는 게 좋다”며 “포르쉐가 갖고 있는 부드러운 곡선이 잘 묻어나는 슬림한 스타일로 라운딩을 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포르쉐가 날렵하고 빠른 특징을 자랑하는 만큼 필드에서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가볍고 몸에 꼭 맞도록 슬림하게 입는다는 것이다. 포르쉐 차량 색상이기도 한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흰색 등에 맞춰 복장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

특히 김 과장은 명품관에 들어가면서 슬리퍼를 신고 갈 수 없듯 장소와 분위기에 맞춰 코디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며 옷차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골프 칠 때 흰색 또는 하늘색을 즐겨 입는다는 그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이 인상도 좋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며 “뭘 입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깨끗하고 단정해 보이는 흰색이나 시원한 분위기를 주는 청색을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반면 위·아래 배색을 안 어울리게 매치하거나 옷은 톤다운 컬러로 입고 모자만 형광색을 착용한 사람을 보면 스타일이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는 게 김 과장의 말이다.
 

 

◇ 'BMW 충성맨' 함태욱 주임 "로고색 활용 젊고 스포티한 스타일"

 

[사진자료] BMW 공식 딜러 함태욱 주임 (2)
BMW 공식 딜러 함태욱 주임 (사진제공=와이드앵글)

BMW 공식 딜러 함태욱(32) 주임은 (고객이 원하면) 무조건 달려간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되 차에 관한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는다는 게 그만의 철칙. 고객들과 자주 라운딩을 간다는 그는 대화에서 차와 관련된 얘기가 끊이지 않도록 분위기를 주도한다고. BMW 챔피언십과 최근 뜨는 골프 선수들에 관한 애기는 대화의 주된 소재다. 


고객을 향하는 함 주임의 철칙은 골프 패션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일단 청백색을 바탕으로 검은 색이 어우러진 BMW로고 색깔을 라운딩 복장에 활용한다. 패션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BMW에 관한 화두를 던질 수 있다. 고객에게는 충성심과 책임감이 강한 딜러라는 각인이 될 터.

스포티한 느낌, 즐거움과 도전의식을 제공하는 BMW의 모습이 유추되도록 젊고 독특한 패턴도 그가 즐겨 입는 패션 중 하나다.

물론 예외도 있다. “50~60대 연령의 회사 대표님들과의 비즈니스 목적 라운딩이라면 격식을 차리되 화려하지 않고 단정한 스타일로 입는다”며 “상대방의 스타일과 컬러를 띄워줄 수 있도록 흰색 계열을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흰색은 부드러운 이미지로 보일 수 있는 데다 깔끔한 인상을 주는 복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 '폭스바겐 스마일맨' 정기두 대리 "깔끔한 이미지 어필 기능성 스타일"

 

[사진자료] 폴크스바겐 공식 딜러 정기두 대리 (2)
폭스바겐 공식 딜러 정기두 대리 (사진제공=와이드앵글)

상냥한 미소가 영업 무기인 폭스바겐 공식 딜러 정기두(32) 대리는 회사 동료, 친구들과 자주 골프를 즐긴다. 전시장에서는 깔끔한 수트가 인상을 좌우하듯 필드에서는 골프복이 호불호를 좌우한다는 게 그의 답변. 때문에 그는 라운딩 때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이미지의 대표주자 폭스바겐 딜러답게 정 대리는 필드에서 경기력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체형을 슬림하게 보일 수 있는 기능성 디자인을 선호한다. “땀 흡수와 배출이 빠른 기능성 의류는 더운 여름에도 쾌적함을 제공해줘 고객에게 땀 때문에 끈적거리는 모습을 보일 걱정이 없다”는 게 그의 대답. 또한 “라운딩 내내 깔끔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으며 경기에 집중하고 실력 있는 모습이 고객들에게 호감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리는 “블랙 컬러의 옷을 많이 입는데 군살 등 체형을 커버해주고 필드에서 슬림하게 보이는 착시 효과가 뛰어나다”며 “화이트와 블랙의 매치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탁 트인 잔디에서는 좀 더 과감한 복장도 수용이 되는 것 같다”며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라인을 살릴 수 있는 슬림한 패션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며 훨씬 예뻐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밝은 주변 환경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칙칙한 톤이나 짙은 브라운 컬러의 옷은 오히려 인상을 죽어 보이게 만드니 피하는 게 좋다는 게 정 대리의 말이다.


◆ 영업고수 3인의 천기누설… 고객 마음 사로잡는 영업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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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규 과장 : 약속 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기본이다. '나이스 샷' 같은 리액션도 중요하고, 공을 찾을 때 같이 찾아주거나 걸을 때 같이 걸어주는 행동들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를 알고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커뮤니케이션해야 구매의 목적을 알 수 있고 신뢰기반의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령층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했다면 대부분 먼저 잘 들어줘야 한다. 그래야만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신뢰 기반의 세일즈는 고객을 찾아가는 세일즈가 아닌 고객이 찾아오는 세일즈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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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태욱 주임 : 고객과의 첫 라운딩이라면 최대한 부드럽게 보일 수 있도록 흰색 계열로 입고 3~4번 정도 라운딩을 가게 됐을 때부터 색깔이 들어간 옷을 입는 게 좋다. 라운딩 시 즐거운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님 또는 사모님 같은 50~60대라면 농담이나 유머도 섞어 조카나 손자처럼 최대한 발랄하게 연출해야 한다. 

 

고객에게 공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 무조건 달려간다. 얼마 전에는 울산-부산-울산을 오가는 일정을 하루 만에 소화해야 했다. 그렇게 노력해야 고객들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 한명 당 20번 정도는 만나야 하고, 100통 이상은 통화한다는 게 내 철칙이자 영업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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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두 대리 : 경청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걸 생각하는지 빠르게 파악하고 예민하게 캐치할 줄 알아야 딜러로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 TIP. 캐디 활용 라운딩 분위기 이끌기

1. 캐디 칭찬하기

“캐디님 미인이에요”, “캐디님이 제일 좋네요” 등으로 칭찬을 하면 코스 설명도 더 자세하게 해주고 스윙 동작에 관해서도 조언해준다.

2. 캐디에게 조언 구하기

주관적인 판단으로 클럽을 선택하기보다는 캐디들이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코스에 관한 조언을 구하고 그들의 판단을 신뢰하는 편이며, 라운딩을 함께 온 고객들에게도 전달한다. 단 그린에서 공을 캐디가 대신 놓는 행동은 비매너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놓고 퍼팅한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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