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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시아 시장서 힘 못쓰는 글로벌 브랜드… 로컬 브랜드 성장률·점유율 '쑥쑥'

입력 2015-1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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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센트럴칫롬 설화수 매장_1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태국 센트럴칫롬 매장(사진제공=아모레 퍼시픽)

 

한국에서 로컬 브랜드에 밀려 고전하는 P&G의 사례는 이제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아시아 지역의 로컬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로 부터 역내 시장을 잘 지키고 있다는 점은 통계로도 증명이 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이 발간한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보고서 ‘아시안 브랜드 파워 2015’에 따르면 아시아 전역에 걸쳐 로컬 브랜드 성장률이 글로벌 브랜드의 2배를 기록했다.

아시아 소비재시장은 2분기 전년대비 연간금액성장률이 2013년도 10.0%에서 올해 4.6%로 최근 2년 만에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시장 둔화 속에서도 아시아 로컬 브랜드들은 올해 8% 성장하며 글로벌 성장률(4%)의 2배를 기록했다. 현재 아시아 로컬 브랜드들은 전체 아시아 소비재시장 내 금액점유율 74%를 차지하고 있는데,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 비중은 점차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컬 브랜드들은 지역 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정통한 한편, 탄탄한 유통력을 바탕으로 주요 도시는 물론 군소도시와 농촌지역 소비자들까지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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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품목중 아시아 로컬 브랜드의 금액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음료군(85%)·식료품(76%)·생활용품(65%)·개인용품(39%) 순으로, 음료와 식류품군에서 로컬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로컬 소비자들의 전통적인 입맛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고 이에 맞춰 독특한 로컬의 향과 맛에 맞춘 상품을 꾸준히 강화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음료군의 경우 코코넛 우유, RTD(Ready To Drink)차, 두유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로컬 브랜드의 시장 내 입지가 탄탄하다. 식품군에서는 지역별 향과 맛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생선 소스, 굴 소스 등 소스류, 그리고 조리용 양념과 조미료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가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식료품의 경우 로컬 브랜드들이 건강·웰빙에 초점을 두고 프리미엄·고품질 제품군 확대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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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시장 내에서도 로컬 브랜드들이 품질대비 낮은 가격대의 제품, 대용량 패키지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개인용품은 아시아 시장 내에서 여전히 글로벌 브랜드들이 높은 인지도와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로컬 브랜드들이 서양과는 또 다른 동양의 미(美), 건강에 대한 세밀한 접근으로 시장의 흐름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

전세계 소비재시장 내 지역별로 로컬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아시아는 74%, 글로벌은 60%로 아시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로컬 브랜드들의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아시아 시장 로컬 브랜드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으로 로컬 브랜드가 92%의 시장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79%), 인도(78%), 베트남(71%), 중국(68%)이 그 뒤를 이었다. 필리핀(47%)은 아시아 내에서 상대적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비중이 큰 시장으로 나타났다.

마시 코우 칸타월드패널 아시아대표는 “44억 소비자가 있는 큰 시장인 아시아에서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고 있는 아시아 로컬 파워 브랜드들의 성과와 전략에 주목해보면 많은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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