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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美블프·할로윈·中광군제… 전세계인의 '쇼핑 기념일'

해외직구·역직구로 경계 사라지는 외국 명절·축제

입력 2015-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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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할로윈데이 분위기 물씬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요정, 마법사, 마녀 등 할로윈 복장을 한 공연단과 연주단들이 해피 할로윈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자산개발)

 

최근 외국 기념일이나 명절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면서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세일 행사나 할로윈, 추수감사절 등 명절의 기분을 함께 느끼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유통·호텔업계는 이러한 분위기를 노려 각종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끌어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0월 중순 콜럼버스 데이(12일)을 시작으로 미국의 연말 세일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블프)는 제조사가 할인을 주도하고 유통업체들은 연간 비축된 재고정리를 목적으로 세일을 하기 때문에 할인율이 상당히 크다.

더욱이 최근 인터넷 쇼핑이 발달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한정 된 오프라인 세일보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대대적 세일이 연말 연시까지 이어진다. 이런 영향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소비는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해외배송대행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초부터 추수감사절 세일 등 미국 내 세일 행사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하고 기간도 길어져 한달 간 해외직구 수요가 골고루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알려진 미국의 세일 특정일은 △12일 콜럼버스데이 △31일 할로윈데이 △11월 11일 재향군인의 날 세일 △26일 추수감사절 △27일 블랙프라이데이 △30일 사이버먼데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데이 △12월 26일 박싱데이 △1월 1일 새해맞이 등이다.

최근에는 해외직구 고객이 늘면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한국고객유치를 위해 한국 직 배송 서비스를 확대와 한국어 서비스를 실시하는 추세다.

또한 기존에는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상품의 80%가 의류였으나 최근 들어 전자 기기 자동차 부품, 인테리어 제품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리빙 분야에서 주방, 식기 제품에 이어 가구까지 구매가 늘고 있으며 유럽직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온라인 쇼핑 성장세는 비단 국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11일 열린 중국의 쇼핑 대목인 광군제(光棍節) 당시 국내로 온라인쇼핑을 한 역직구 주문은 50만건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역직구하는 규모는 올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5년 새 42배 정도 성장한 수치다.

할로윈데이의 호박과 추수감사절의 칠면조 등 외국 명절을 기념하는 풍경도 이젠 국내에서 낯설지 않다. 이색 즐거움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업계가 이를 적극 활용,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추수감사절(한국 11월 셋째 일요일, 미국 11월 넷째 목요일)을 맞아 국내 특급호텔들은 다양한 칠면조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업계는 최근 가족·친지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홈 파티, 캠핑 등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테이크 아웃 칠면조 요리를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국 명절을 축제와 같이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어 이를 활용한 마케팅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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