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겨울철이 유독 관심과 사랑을 받는 소재가 있다. 바로 가죽(leather)이다. 가죽 아이템은 어떻게 스타일링 하느냐에 따라 마치 팔색조처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들 사이에서는 하나쯤 갖추고 있어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기도 한다.
반면 주변을 둘러보면 가죽 패션을 시도해보고 싶지만 소재가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져 고민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이들을 위해 가죽을 쉽고 가볍게 즐기는 옷차림, 일명 ‘이지레더(easy-leather)룩’을 완성해 줄 다양한 아이템들을 한데 모아봤다.
 |
◇ 이지레더룩의 시작… 가죽 매력이 은근히 드러나는 가방과 신발
가죽이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라면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나 혹은 가죽과 다른 소재가 적절히 믹스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프랑스 브랜드 리뽀(Lipault)의 ‘어반 플럼 배럴백’은 가벼운 트윌 나일론 소재와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가 어우러진 토트 겸 크로스백으로 이지레더룩에 제격인 아이템이다. 모노톤 옷차림에 매치한다면 선명한 레드 컬러로 전체적인 룩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가방 입구가 넓게 벌어져 소지품을 넣고 꺼내기 쉬우며 크기에 비해 수납공간도 넉넉해 오피스백이나 데일리백으로 두루 활용하기 좋다.
쿠론의 ‘알렉스 클러치백’은 깔끔한 사각 디자인의 소가죽 클러치다. 자칫 무겁고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는 블랙 레더에 은은한 광택감이 도는 실버 컬러를 더하고 유니크한 아크릴 체인끈으로 포인트를 살렸다.
가죽 소재를 경쾌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캐주얼부터 정장까지 어떤 룩에든 매치하기 좋다. 스튜디오 9 세라의 ‘앵클 부츠’는 가죽과 스웨이드가 믹스매치된 제품이다. 따뜻한 느낌의 연회색 가죽과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가 만나 가을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투미(TUMI)는 비즈니스 맨을 위한 프리미엄 어리베 레더 컬렉션을 제안한다. 프리미엄 어리베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가 돋보이는 컬렉션으로 블랙 가죽에 크롬 장식이 더했다.
또 각종 서류와 IT기기 등 소지품이 많은 비즈니스 맨을 위한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수납할 수 있는 전용 수납공간과 내외부의 다양한 수납공간, 전자화된 개인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보호해 주는 투미 아이디락 기능을 갖춘 포켓 등의 스마트한 기능까지 갖췄다.
◇ 가죽이 더해져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
가방, 신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몸에 직접 걸치는 옷에도 가죽 아이템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가죽이 일부분만 들어가거나 가죽 특유의 광택감이 과하지 않고 은은한 아이템을 활용한다면 생각보다 쉽고 세련된 이지레더룩을 완성할 수 있다.
세컨드 플로어의 ‘레더 포켓 지퍼 스커트’는 가을을 대표하는 버건디 컬러가 매력적인 미디움 기장의 H라인 스커트다. 좌우 길이가 다른 언밸런스한 디자인이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며, 특히 전면부에 달린 가죽 지퍼 포켓이 전체적인 옷차림에 포인트를 살려준다.
SJSJ의 ‘와이드 크롭 팬츠’는 딱 떨어지는 심플한 실루엣의 블랙 팬츠로 데일리 오피스룩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벨트 라인과 뒷면 페이크 포켓에 가죽을 적용해 역시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더했다.
조셉의 ‘브라운 롤업 소매 가죽 롱 원피스’는 양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고급스러운 원피스다. 깊고 부드러운 느낌의 브라운 컬러에 H라인 실루엣, 다소 낮게 위치한 어깨선 등이 어우러져 시크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셔츠를 입은 듯 벌어지는 라운드 넥과 롤업된 소매 부분도 눈길을 끄는 포인트 요소다.
오브제의 ‘룩소르 레더 재킷’은 옷깃부터 옷 하단부까지 정갈하게 자리잡은 스터드 장식이 멋스러운 기본 스타일의 가죽 재킷이다. 천연가죽 특유의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광택감으로 레더를 처음 접한 소비자들도 쉽게 시도하기 좋다.
가바의 이태리 양가죽 재킷은 보다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하이넥 스타일의 가죽 재킷이다. 곳곳에 들어간 절개와 지퍼 디테일이 옷태를 살려주고 구조적인 느낌을 준다. 허리를 완전히 덮는 기장으로 점퍼처럼 편안하고 실용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