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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자궁근종, 하이푸 치료가 필요한 이유

입력 2020-02-25 07:40 | 신문게재 2020-02-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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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재 부천고운여성병원 원장

자궁근종은 전체 가임기 여성의 40%정도에서 보이는 자궁근육에서 발생하는 흔한 양성종양 중 하나다. 발생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나이, 인종, 유전, 산과력, 호르몬 사용, 비만, life style(식습관, 카페인,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이나 환경등과 관련 있다고 한다. 최근 발생빈도가 올라가면서 40대뿐 아니라 20대에서 30대 여성들까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자궁에 발생하는 비슷한 질환으로 자궁선근증이 있고 이것은 자궁근육이 비후해 생기는 것으로 자궁근종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자궁근종은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보통 하복부 압박감, 생리불순, 월경통 등이 나타나고 자궁출혈로 인한 빈혈 및 만성피로가 동반된다. 자궁선근증은 보통 자궁근종 보다 월경통 등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 둘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임기 때 증상이 악화되다가 폐경 이후 완화된다고 한다.

하지만 전체 환자들 중 20%~30%만 증상을 보이므로 건강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가 초음파 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무증상 여성들도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습관화 할 필요가 있다.

원칙적으로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치료법은 수술적인 방법이다. 수술법으로는 자궁적출술 및 자궁근종 절제술이 대표적인데 자궁적출술의 경우 크고 작은 흉터를 남기고 여성의 소중한 기관인 자궁을 희생하는 치료법이므로 수술에 따르는 위험성과 함께 수술 후 신체적 후유증 및 심리적 상실감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피하고 자궁을 보존하는 비수술적 대체 치료법으로 약물요법과 자궁동맥 색전술, 고주파 자궁근종 용해술 그리고 하이푸(HIFU)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푸(HIFU) 시술은 체외에서 방출한 초음파를 돋보기처럼 한 점에 집중시켜 초음파의 열로 자궁근종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온도가 높지 않아 자궁근종에는 단백질 변성이 오면서 응고성 괴사가 유발되지만 주변조직에는 손상이 적어 자궁에 손상이 적다. 자궁근종이 다발성이거나 크기가 큰 경우에도 적용되고 피부절개 없이 짧은 입원기간 및 회복기를 가지기 때문에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치료법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궁근종 증상 즉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양이 늘 때 그리고 만성 피로나 빈혈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해야 한다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2년에 한 번씩 무료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고 마침 2020년 2월부터 부인과 초음파가 건강보험 적용 돼 자궁초음파검사에 경제적 부담이 이전보다 한결 적어졌다. 무료 자궁암 검사와 함께 자궁초음파 검사를 같이 한다면 자궁근종 발생여부를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양용재 부천고운여성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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