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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빨라진 귀갓길, 집안일 나누면 ‘일석이조’

입력 2020-03-03 07:50 | 신문게재 2020-03-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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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최근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위기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됨에 따라 자택근무, 임시휴업, 개학 연기가 이뤄지고 있다.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도 일과 이후 미팅이나 모임을 계획하기보다는 바로 귀가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가는 모습이다. 예전에 비해 가족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귀가는 빨라졌으나 가족간의 대화는 아직 어색하다는 점이다. 여성가족부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배우자와 하루 평균 대화시간이 1시간 이상인 비율은 2010년 43%였던 반면 가장 최근 조사인 2015년에는 34%에 불과했다. 이유로는 ‘일이 너무 바빠서’가 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결국 가족간의 유대감 형성을 위한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다.

만약 귀가 이후 가족들과의 대면이 서먹해졌다고 느낀다면 억지로 대화를 시도하기 보다 집안일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젊은 부부층을 중심으로 집안일의 공평한 분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남편과 아내 간의 가사노동량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기혼자 여성 1만630여명을 조사한 결과 평일 가사노동으로 보내는 시간이 아내는 3시간 9분, 남편은 37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이후 밀린 집안살림을 꾸리다 보면 도중에 허리 한번 펴기가 쉽지 않다. 집안일로 인해 요통이 발생할 때에는 곧바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1~2주 정도 경과를 보면서 허리를 스트레칭 해주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집안일을 미리 분배한다면 가족들의 허리 건강을 챙길 수 있다. 가족 간의 대화와 유대감이 저절로 늘어나는 것은 덤이다.

집안일로 인한 요통은 잘못된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요통을 일으키기 쉬운 자세만 바로 잡아도 요통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설거지를 할 때는 발판을 마련해 싱크대의 높이를 개인의 키에 맞게 조정하거나, 걸레질 혹은 다림질할 때에는 가급적 바닥에 쪼그려 앉는 동작은 피하도록 한다. 만약 지속적인 요통뿐만 아니라 엉덩이나 다리 등 하반신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디스크(추간판)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약침 및 봉침, 한약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디스크 질환을 치료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비뚤어진 척추의 배열을 바로 잡아 통증을 완화시키고 신체의 균형을 맞춰준다. 이후 약침 또는 봉침 치료를 통해 척추 주변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킨다.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국민들은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건강을 서로 챙겨주다 보면 어느 샌가 지금의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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