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과천 대림 디테크 타워(D-tech tower) 조감도. |
최근 상가시장이 코로나19 등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될만한 곳은 여전히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대단지를 배후에 둔 아파트 단지내 상가나 관광명소가 될 지역의 상가, 일자리 창출지역 상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분양에 나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대단지를 배후에 둔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좋은 예다.
LH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공급된 단지 내 상가 56개 점포 가운데 두 곳을 제외한 54개 점포가 주인을 찾았다. 올 상반기 공급량의 96.4%가 낙찰된 것으로 낙찰된 54개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149%였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단지의 상가보다 분양가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대단지로 이뤄져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이 인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관광명소가 될 지역의 상가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시화MTV 일대다. 수변 상가에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고, 일반 분양을 진행한 아파트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화MTV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는 시흥시와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가 민간 시행사인 대원플러스그룹과 추진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단지 내 조성되는 웨이브파크는 16만6613㎡에 달하는 대형 인공 서핑장이다. 웨이브파크에는 높이 2m의 파도가 시간당 1000회까지 치는 서프코브(SurfCove), 서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핑 아카데미, 서퍼들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서프비치 등 사계절 서핑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선다.
분양관계자는 “웨이브파크 개장을 앞두고 인근 상가 등에도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며 “지난 4월 상가 판매에 나선 웨이브스퀘어는 두 달 만에 분양률이 65%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아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로 불리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상가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갈현·문원동 일대 135만㎡ 부지에 조성하는 업무와 교육, 문화, 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친환경 복합도시로 지식기반산업단지(22만㎡)를 만들고 공공, 민간, 임대주택 등 8000여가구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지식기반산업단지는 4차 산업과 미래 유망 신기술(6T), 19대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이 입주할 사업의 핵심으로 강남(양재 R&CD특구), 판교(창조경제밸리), 광교(테크노밸리)를 잇는 지식산업벨트의 중심이다. 4만4000여 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이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에 신설 예정이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코로나19와 경기불황으로 상가 투자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파트 규제와 초저금리 영향으로 일부 상가에는 투자자가 몰리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은 상가 투자의 핵심은 사람들이 몰리는 입지인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에 다양한 배후수요를 둔 상가 분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센트럴자이 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분양중이다. 신길뉴타운(신길재정비촉지구역) 12구역으로 아파트 1008세대를 배후로 두고 있는 이 상가는 7호선 신풍역과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등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되는 신길 센트럴자이 상가는 108동에 10개 점포, 103동에 4개 점포가 들어서며 1층 상가로만 구성된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북아현뉴타운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 ‘힐스테이트 신촌’이 이달 중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단지내상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신촌’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15개 동, 총 1226세대 규모에 전용면적 37~119㎡를 갖춘 아파트 단지다.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지식8블록에 최초로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인 대림 디테크타워(D-tech tower)가 지원 상가를 먼저 공급하고 지식산업센터는 이후에 분양 예정에 있다. 지하 3층~지상 15층, 주차대수 1185대며 2020년 7월에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중순경 완공 예정이다. 층별 공급현황을 살펴보면 지하 3~지하 2층은 소형창고, 주차장 등이 지하 1층~지상 2층이 지원상가, 지상 3층~지상 15층까지가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과천 대림 디테크타워 지식산업센터는 2024년 개통 4호선 예정지 바로 앞의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