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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정부 규제로 오피스텔 청약 성적 ‘고공행진’…주거 목적 수요 증가

입력 2020-06-22 07:20 | 신문게재 2020-06-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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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올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이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 연이어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정부의 각종 대출, 청약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공급된 오피스텔들이 실거주가 가능한 주거용으로 구성되면서 주거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실수요자도 증가했다.

현대BS&C가 동탄2신도시 C16블록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동탄역 헤리엇 에디션84’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동탄역 헤리엇 에디션84는 이달 1일(월)부터 8일(월)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된 청약에서 150실 모집에 총 2만7000여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청약을 받은 경기도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 역시 100대1이 훌쩍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청약결과 60호실 모집에 8702건이 접수돼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의 고층 주거복합단지로 아파트 172가구와 함께 조성되는데다 4bay 판상형 구조의 맞통풍이 가능한 설계를 적용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역_투시도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투시도

 

현대건설은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상가B동을 개발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이 16일 진행한 청약결과 평균 3.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의 최고 청약경쟁률은 1.5룸 형태로 구분돼 있는 2군으로, 9.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룸형으로 이루어진 1군도 2.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은 1군과 2군 중복청약이 불가능함에도 뛰어난 높은 경쟁률로 청약마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달 청약을 받은 경기도 수원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오피스텔 역시 완판됐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일~11일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오피스텔 청약을 진행한 결과 460실 모집에 총 1만4463건이 접수돼 평균 31.44대 1로 전 타입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84㎡OA 거주자우선 접수 기준 55.11대 1이다. 이 단지 역시 아파트 665가구와 함께 조성되며,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실 전용 84㎡구성에 4BAY-판상형 아파트급 평면을 적용한 것이 수요자들의 호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 2030세대가 내 집 마련 방법으로 아파트 대신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입지여건이 괜찮은 신규 분양 아파트들은 청약을 넣어도 당첨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은 이유로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성을 꼽는다. 아파트 규제가 쏟아지면서 주거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아파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이미 입주한 오피스텔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용산구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 오피스텔(2017년 5월 입주)’ 전용면적 77㎡는 올해 5월 11억원에 거래돼 분양가 7억7000만~8억4480만원 대비 최대 3억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달에도 신규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진다. 삼호와 대림코퍼레이션은 인천 부평구에서 공급하는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의 분양전시관을 19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 부평역 인근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은 지하 6층∼지상 20층짜리 3개동, 오피스텔 1208실과 오피스 156실, 근린생활시설 18실 등으로 조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별로 △23㎡ 640실 △27㎡ 416실 △36㎡ 34실 △40㎡ 20실 △41㎡ 98실 등 원룸부터 주거용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제일건설이 19일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을 함께 오픈하며, 오프라인 견본주택은 공식 홈페이지 내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는 위례신도시 일반상업용지 7블록에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25층, 3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70~77㎡, 총 250실의 주거용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구성된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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