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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재해사고 다발 지붕공사 추락재해 예방 시스템 구축

AI 활용 자동 인식 시스템도 개발

입력 2023-12-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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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지도 구축 화면(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공단이 재해사고가 다발하는 지붕공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지붕공사 추락재해 예방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시설이나 장소를 가상의 디지털 공간으로 구현한 기술이다. 안전보건공단 설명에 따르면 지붕공사 추락재해 예방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드론 사진을 통해 지붕의 재질, 노후도 등 위험 요소에 대한 판독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이 사업이 고도화되면 고위험 지붕 현장에 대한 전문적인 산재예방 사업도 가능해진다고 안전보건공단은 밝혔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붕공사 사고가 다발함에 따라 이를 줄이기 위해 지붕공사 추락재해 예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3년간(2020년~지난해) 축사·공장·창고 등 건설현장 지붕공사 사고사망자는 125명에 달하고 있고 특히 사망사고는 소규모 초단기공사(1~2일)에서 발생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붕공사 추락재해 예방 시스템을 위해 자체 시범사업을 통해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축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지도를 구축했다. 우선 경남 합천군과 협업해 디지털 트윈 구축 대상 축사 405개를 선정했고 드론을 사용해 항공촬영을 실시했다.

이어 촬영된 축사 지붕의 위험도를 판정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지붕 재질, 노후, 파손, 채광창·태양열 발전·개구부 등의 위험요소에 면적, 수량 정보를 반영한 위험도 판정기준을 도출했다. 최종적으로 마련된 기준은 축사 405곳에 적용해 5단계(위험·심각·경고·주의·양호)로 위험도를 판정하는데 사용됐다.

안전보건공단은 축사의 위치정보와 위험도 정보를 시각화한 디지털 지도를 제작했고 고위험 축사 직접 기술지원, 안전보건자료 배포, 지방자치단체(합천군) 합동점검 및 캠페인 등 산재예방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축사뿐 아니라 공장, 산업단지 등 지붕공사 위험 사업장에 대한 디지털 지도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지붕재 종류 및 위험요소를 파악하는 자동 인식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성·항공촬영 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셋(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객체, 범위, 위험정보 등이 포함돼 있는 데이터)도 구축한다. 또 추락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변위·접근감지센서 등 향후 센서종류 확정 예정)를 설치하는 등 지붕공사 노동자 보호조치도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안전보건공단은 개발된 시스템을 지붕공사 고위험 사업장 밀집지역 등에서 산재예방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넓은 지역에서 지붕 위험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추락위험 구간 관리와 작업현황 밀착 관리 등 효율적인 산재예방 사업도 가능해진다고 안전보건공단은 설명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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