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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5대은행 530조…금융권, '주담대 갈아타기' 경쟁 치열

은행, 대환대출 전용 상품 준비·핀테크사 금융사와 제휴 확대

입력 2024-01-04 11:11 | 신문게재 2024-01-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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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11개월만에 하락<YONHAP NO-2492>
(사진=연합뉴스)

 

비대면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고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은행들은 대환대출 전용 상품을 준비하고, 핀테크사들은 금융사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29조8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조7579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241억원 감소한 692조409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담대 증가 폭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4649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주담대 금리 하락으로 대출 부담이 줄면서 주담대 이용자가 늘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5대 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평균금리는 4.51~4.79%로 지난해 1월 4.65~5.23%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달 중 비대면으로 아파트 주담대와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 갈아타기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고객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금융사를 방문할 필요 없이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주담대를 갈아탈 수 있어 금융 소비자들은 더 낮은 금리를 찾아 대출을 손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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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은 대환대출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대면 주담대 상품 ‘우리원(WON)주택대출’ 신규 접수를 잠정 중단하고.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판매될 전용상품으로 ‘우리WON주택대출’을 선정하고 상품을 리뉴얼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하고, 비대면 서비스 전문 상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환대출 전용 주담대 상품 ‘은행갈아타기 특별금리’를,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아파트론’ 중심으로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핀테크사들도 금융사와 제휴를 확대하며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보험사 총 11개 금융사와 제휴를 맺었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하나은행, SC제일은행, 대구은행, 교보생명 등과 제휴를 맺으며, 제1금융권 등을 포함해 주담대 제휴사를 27곳으로 늘렸다. 핀다도 지난해 7월부터 주담대 대환대출을 위한 사전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전북은행과 제휴를 맺고 주담대 상품을 입점해 제휴사를 10곳으로 확대했다.

네이버페이는 이달 8일까지 주담대 대환대출을 조회한 금융소비자 선착순 3만명에게 1만원짜리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핀크는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조회한 고객 대상으로 핀크머니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체적인 여신 총량이 변하지 않겠지만, 금리 변동 주기가 도래한 차주들의 경우 낮은 금리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대환대출 상품으로 리뉴얼을 하고 있는 분위기며, 소비자 이용이 높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휴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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