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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주 효과 벌써?...자동차·금융 등 수혜주 꿈틀

입력 2024-01-3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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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전경,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른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힌 가운데,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수혜주로 주목 받은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기아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금융주는 저PBR 수혜주로 꼽히며 투심 모으기에 나섰다.

다만 증권가는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기 전임에도 일부 종목이 수혜주로 묶였다는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4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2900원(1.53%) 오른 19만2900원을 나타낸다. 기아 역시 1800원(1.84%) 오른 9만9800원이다.

두 종목이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탄탄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갖춤과 동시에 기업 밸류업 수혜주로 묶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5조1269억원, 11조60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4%, 60.5%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업계에서 보는 현대차 PBR은 0.55배, 기아는 0.87배 수준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PBR 1배 미만, 시가총액 8조원 이상의 대형주들이 특히 이번 당국의 기업 저평가 해소 정책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PBR 종목으로 꼽히는 금융주도 주주가치 제고 정책 영향으로 주주환원 확대 추진 기대감에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가는 KB금융지주·메리츠금융지주·삼성생명이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큰 종목이라고 추천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금융사 주주환원 정책이 진일보하는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며 “해당 프로그램이 시행되더라도 당장에 잉여자본을 모두 소진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상향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산술적으로는 50%의 총주주환원율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무조건 저PBR주라고 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명확한 수익성이 뒷받침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PBR이 오르려면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따라서 올라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오는 지 살펴보고, 또 주주환원 강화 정책 등까지 연결될 수 있는지 등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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