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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진정성 없어"…이강인 공개 사과에도 네티즌 싸늘

입력 2024-02-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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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요르단전에 출전한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불화설의 주인공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선수가 공개 사과를 했음에도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주로 이강인을 질타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고 국가대표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악화하고 있는 여론을 돌리기 위해 이강인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국대 불화 논란의 한 복판에 선 이강인은 지난 14일 본인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다”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다.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 드린다”고 적었다. 또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SNS의 반응을 살펴보면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이강인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고 “소(우승)를 잃었는데 외양간(단합)까지 망가졌다”며 “축구는 팀스포츠다. 스페인에서 자라 한국문화가 낯설다는 주장은 변명에 불과하다. 그렇게 잘 났다면 직접 주장도 하고 감독도 하라”며 꼬집었다. 이외에도 “토트넘 선수들은 주장인 손흥민을 본인들이 부족해서 따르겠냐. 더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니까 예우를 지키는 것”, “책임을 져야 한다. 국가대표팀에서 나가야한다”, “이강인 선수의 잘못된 행동은 선수들뿐 아니라 그들을 응원한 국민도 우습게 보고 기만한 것”이라며 “응원과 신뢰는 여기까지다. 도저히 실망을 감출 수 없다” 등 이강인의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또 해당 댓글들에는 동의를 의미하는 ‘좋아요’ 수가 수천 건에 달한다.

사과문의 발단이 된 사건은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저녁 일어났다. 이강인은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후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영 수습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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