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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수도권 ‘빅매치’ 총선 대진표 윤곽

‘민주당 텃밭’ 인천 계양을 ‘명룡대전’
국민의힘, 광진을에 오신환 투입 ‘오세훈 대리설욕전’
구로을, 태영호vs윤건영 ‘맞춤형 정면승부’
여당 ‘불모지’ 수원서 고교 선후배간 맞대결도

입력 2024-02-18 14:46 | 신문게재 2024-02-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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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YONHAP NO-2446>
제22대 총선을 50여일 앞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남은 날짜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

 

여야가 단수공천 지역구를 속속 확정지으면서, 오는 4월 총선의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야 간판 인사들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난 15일 각각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일부 단수 공천 지역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우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을 단수 공천했다. 민주당은 아직 계양을에 공천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 대표가 현역인 만큼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계양을에 그대로 출마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 달라”고 답한 바 있다.

인천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이 강세인 지역이다. 이 대표 이전 현역 의원은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로, 당 대표를 두 번이나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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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한강벨트 지역인 광진을이 최대 격전지로 주목된다. 현역은 대표적인 친문(문재인)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다. 고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승리, 이번 총선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광진을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선을 지낸 곳으로, 36년 동안 보수 정당이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는 진보 진영 강세 지역이다. 21대 총선에서는 오 시장이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고 의원에 2.6%p 차이로 패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 시장 측근인 오신환 전 의원이 단수 공천돼 고 의원과 맞붙는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이 오 시장의 대리 설욕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한강벨트인 동작을은 국민의힘에서 단수 공천된 나경원 전 의원과 현역인 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리턴 매치가 유력하다. 다만 민주당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전략 공천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여성 판사 출신’ 대결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구로을에는 태영호 의원이 출마한다. 탈북자 출신인 태 의원은 반대로 여당 강세 지역이었던 강남갑에서 이번 총선 지역구를 옮겼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을 주도한 현역 윤건영 의원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정반대의 맞춤형 대결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시는 국민의힘의 ‘불모지’로, 현재 민주당이 5개 선거구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수원갑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을 단수 공천했다. 현재 현역 의원은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다. 수원갑의 경우 많은 정치인을 배출한 수성고 선·후배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김 전 청장은 29회, 김 의원은 31회 졸업생이다.

수원병에서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김영진 의원이 맞붙게 된다. 방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장관으로 임명된 지 3개월 만에 원포인트 개각을 거쳐 올해 1월 총선에 투입됐다. 그 역시 수원 수성고 24회 출신으로 당 차원에서 지역연고를 고려해 배치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갑도 빅매치가 예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14일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이 전 총장의 전략공천설을 두고 원외 예비 후보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실제 대결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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