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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서 데뷔 첫 우승…23번째 생일 자축

방신실, 16언더파로 1타 차 2위…15살 오수민은 역전 허용하고 3위

입력 2024-03-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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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김재희가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에서 열린 2024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LPGA)

 

김재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 오픈(총 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에서 3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재희는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 72·646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3타 차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재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는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KLPGA 투어 91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또 2001년 3월 10일 생인 김재희는 KLPGA 투어에서 생일날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종전에는 박세리가 20살 생일날이었던 1997년 9월 28일 제일모직 로즈 여자오픈에서 우승했으며, 이후 김예진(1995년 8월 28일 생)이 2016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일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자축했다.

김재희는 2020년 KLPGA 드림 투어 상금 순위 1위로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주목 받았다. 하지만 2021, 2022 시즌 이렇다 할 상적을 내지 못하고 상금 순위 40위권에 머물며 존재감을 잃었다.

그러나 김재희는 2023 시즌 상반기 동안 2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며 분위기를 바꾸고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이후 김재희는 9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2위에 오른데 이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6위,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재희는 새로운 후원사 모자를 쓰고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의미를 더한다. 

방방신실
방신실.(사진=KLPGA)
이날 경기는 15살 아마추어 오수민차 3타차 1위로, 김재희, 방신실과 함께 챔피언 조로 경기를 펼쳤다. 전반 9개 홀을 마칠 때 오수민, 김재희가 공동 1위, 방신실이 1타 차 3위를 달리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오수민은 1번, 3번 홀(이상 파 4)에서 보기를 범해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방신실과 공동 1위가 됐다. 김재희는 파를 기록하며 샷 감을 조율했다. 하지만 김재희는 4(파 3), 5번(파 5), 6번 홀(파 3)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오수민과 공동 1위가 됐다. 오수민 4번, 5번 홀 연속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이후 김재희와 오수민은 파를 기록하며 9번 홀(파 4)에서 나란히 버디로 잡으며 공동 1위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김재희와 오수민은 12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며 팽팽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리고 김재희가 13번(파 4), 14번 홀(파 3)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며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2타 차로 도망가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오수민이 주춤한 사이 방신실이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을 시작해, 16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 차로 추격했다. 오수민은 15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선두 추격에 나섰으나 17번 홀(파 4)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2타 차로 벌어지며 우승과는 멀어졌다.

김재희는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세 번째 샷으로 홀 9m 거리의 프린지에, 방신실은 홀 5m가 각각 붙였다.

김재희의 버디 퍼트는 홀 앞에서 왼쪽으로 휘며 30㎝ 거리에서 멈췄다. 이어 방신실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지나갔고, 파로 마무리했다. 오수민은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샷을 날리며 온 그린을 노렸지만 공이 뜨지 않고 굴러갔고, 결국 파로 마무리했다.

오수민
오수민.(사진=KLPGA)
방신실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2위를, 아마추어 오수민은 1타 줄이는데 그쳐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는 노승희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이날만 5타를 줄인 전예성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2연패에 도전했던 박지영은 5언더파 67타를 쳐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싱가포르=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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