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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인뱅은 누가?…신한은행·현대해상 참여 등 각축전

자영업자·소상공인 중심 목적 비슷…안정적 재무적 투자자 확보 ‘관건’

입력 2024-04-08 13:25 | 신문게재 2024-04-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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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두고 또 다른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어떤 컨소시엄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4 인터넷은행 설립에 참전한 더존비즈온은 시중은행 중 하나인 신한은행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른 컨소시엄들도 안정적 재무적 투자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이 최근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 ‘더존뱅크(가칭)’를 설립해 국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방대한 양의 기업 데이터와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을 통해 기존 은행이 확장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에서 포용금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더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대형 시중은행과 정책기관, 유수 대기업 등을 주주사로 참여시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인터넷은행 단순투자나 경영 참여 목적으로 출자해 오지 않았던 신한은행이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4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곳은 △전국 소상공인·소기업 단체가 모인 소소뱅크 △‘삼쩜삼’ 운영하는 자비앨빌런즈 중심 유뱅크(U-Bank) 컨소시엄 △스타트업 한국신용데이터(KCD) 등 3곳이었다. 더존비즈온이 제4 인터넷은행 경쟁에 뛰어들면서 경쟁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던 컨소시엄들은 대형 금융사보다는 다양한 업계 스타트업이 주축이 됐지만, 신한은행의 참전으로 인해 대형 금융사의 참전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컨소시엄 중에는 유뱅크 컨소시엄이 대형 금융사 중 하나인 현대해상이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 컨소시엄은 공통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데 방점을 뒀다. 다만, 신규 인가를 받고 초기 사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정적 재무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상황이다.

인터넷은행 인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요건이 250억원 이상으로 시중은행인 1000억원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지만,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 통제를 정부로부터 받게 된다. 총 신용 대출에서 신용 평점 하위 50% 고객 대출 비율이 30% 이상 돼야 하기 때문에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기존 인터넷은행 3사들의 경우를 보면, 대형 금융사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케이뱅크는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이, 토스뱅크에는 하나은행,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화투자증권, 캐피탈 2곳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인터넷은행에 소극적이었던 신한은행의 컨소시엄 참여 가능성으로, 은행 비즈니스 노하우 전수 측면 등 긍정적인 부분들이 존재해 더존뱅크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올라갔다”며 “제4 인뱅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컨소시엄들의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기 때문에 앞으로 재무적 투자자 확보에 대한 고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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