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ife(라이프) > 액티브시니어

[액티브 시니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연분홍 물결 속 시 낭송에 흠뻑

<시니어 탐방> 원미산 진달래동산

입력 2024-04-18 14:13 | 신문게재 2024-04-19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김소월 시비 앞에서
한국문인협회 도봉지부 회원들이 부천 진달래동산 김소월 시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도봉지부 회원들은 며칠 전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원미산 기슭에 자리 잡은 진달래동산에 다녀왔다.

나무로 만든 ‘원미산 진달래동산’ 출입구를 지나면 김소월 시비와 진달래동산 표지석이 우리 회원들을 반갑게 맞아줬다.

김소월 시비는 진달래꽃으로 둘러싸여 시의 운치를 한층 더하고, 진달래동산 표지석에는 양귀자 단편소설 ‘한계령’ 중에서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고, 연초록 잎사귀들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가만히 있어도 연초록 물이 들 것 같더라고….’ 인용된 글귀가 새겨져 탐방객이 읽으며 진달래동산의 의미를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원미산은 부천의 주산으로서 3만여 그루의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진달래동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산은 원미구 춘의동에 있다. 춘의(春衣) 지명이 봄옷을 입는 동네라는 의미이다. 봄이 되면 진달래뿐 만이니라 개나리 벚꽃 복사꽃이 많이 피어 꽃 옷으로 갈아입는 동네로 어울리는 지명이다. 매년 4월에 열리는 원미산 진달래 축제는 지역 축제로 자리 잡고 있어 많은 관람객이 몰려든다고 한다.

바람에 원미산 계곡에 연분홍 물결이 출렁였다. 넓게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관람객들은 포토존에서 인증샷으로 예쁜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흙길로 조성되어 맨발로 걸으며 건강미를 자랑하는 사람도 보였다. 도봉 문인들의 낭낭한 시 낭송은 진달래꽃 속에 메아리 되어 주변의 분위기에 젖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정운일 명예기자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