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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10만 팔로워·홈쇼핑 완판… 루시, 뜨자마자 떴다

[AI 메타버스 타고 미래로] ⑯롯데그룹
"엔터테이너·쇼호스트"…롯데홈쇼핑 가상 인간 '루시' 종횡무진 활약

입력 2023-02-08 07:00 | 신문게재 2023-02-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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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사진=롯데홈쇼핑)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지난 2021년 2월 홈쇼핑업계 최초로 선보인 자체 개발 가상인간이다. 롯데홈쇼핑은 루시를 산업지다인을 전공한 29살의 모델이자 자동차 디자인 연구원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공개 후 SNS에서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루시는 지난해 6월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계약을 체결 한 후 골프 예능에 출연하는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7월에는 마케터로 변신, 쌍용자동차 ‘토레스’ 신차 발표회에서 자동차 마케터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데 이어, 11월에는 롯데호텔 서울의 호캉스 패키지를 홍보하는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해들어 루시는 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MZ 세대 선호도가 높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의 가방 4종과 카드케이스 3종을 생방송으로 소개했는데, 톡톡 튀는 말투와 활발한 소통으로 방송 시작 25분만에 모든 상품을 완판시켰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고 있는 루시가 탄생하기까지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롯데홈쇼핑은 ‘루시’의 페르소나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루시의 얼굴을 특정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외형을 찾기 위해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특성 등을 조합해 디자인해 사내 투표를 거쳐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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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롯데홈쇼핑)

 

가상 인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딥페이크 기술이나 3D 에셋 모델링 기법이 사용되는데, 루시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활용했다. 딥페이크는 특정인물의 얼굴을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다른 사람에 합성하는 방법이며, 3D 에셋 모델링 기술은 새로운 형태의 얼굴 에셋을 만드는 기술이다. 이렇게 만든 얼굴은 솜털, 안구의 핏줄까지 진짜 사람에 가깝게 섬세하게 구현 가능한 하이퍼 리얼리즘의 형태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루시는 3D 에셋 방식을 통해 제작된 10만장 이상의 백데이터를 기반으로 딥러닝 방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을 구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루시를 실제 인간과 가까운 수준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국내 디지털휴먼팀을 신설하고 국내 13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및 전문가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구성했다. 루시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AI형 디지털 휴먼으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시각 특수효과 기업 엔진비주얼웨이브, 카이스트 등과 메타 휴먼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9월에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업 ‘포바이포’와 디지털 휴먼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루시의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시각특수효과(VFX), 리얼타임엔진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AI를 활용해 대역 모델 없이 완전 자동화된 루시를 구현하는 단계로 기술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연내 드라마와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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