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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잇는 영화 잇달아 개봉, ‘국제시장’, ‘강남 1970’, ‘쎄시봉’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국제시장’
애잔한 기타 선율에 실린 가슴 시린 첫사랑 ‘쎄시봉’
가진 것 없던 두 남자의 처절한 욕망, ‘강남 1970’

입력 2014-12-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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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복고다. 아날로그 필름영사기로 상영한 최첨단 SF영화 ‘인터스텔라’가 10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전한 가운데 2014년을 보내고 2015년 맞이를 준비하는 기간에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영화들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12월 17일 개봉한 ‘국제시장’과 ‘쎄시봉’, ‘강남 1970’이 그 주인공이다. 가족애, 로맨스, 욕망 등 다양한 정서를 추구하는 영화들은 최첨단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작품들이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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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모든 평범한 아버지를 위한 ‘국제시장’(사진제공=CJ E&M)

 

그 첫 번째는 ‘국제시장’이다. 가족을 위해 희생한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윤제균 감독의 신작이다.

1950년 한국전쟁에서 아버지를 잃고 가족의 생계를 짊어진 덕수(황정민)의 눈물겨운 삶을 담고 있다. “쪼꼴릿또 기브미”를 외치던 어린 시절부터 먼 독일에서의 파독광부, 베트남 참전 용사 등으로 살던 덕수는 굵직한 한국 근현대사 속 평범한 아버지였다. 굴곡진 삶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나라를 위한 책무를 져버리지 않았던 아버지들의 공로를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하는 영화다.

보는 내내 아버지와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국제시장’은 누적관객 수 231만2927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12월 24일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1위다.

애잔한 기타 선율에 실린 가슴 시린 첫사랑 ‘쎄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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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포크 선율에 실린 가슴 시린 첫사랑 ‘쎄시봉’(사진제공=제이필름, 무비픽처스)
김윤석, 김희애, 정우, 한효주 등이 출연하는 영화 ‘쎄시봉’은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포크 열풍에 로맨스를 버무린 복고영화다. 젊은 포크 뮤지션들이 모여 들었던 음악감상실 쎄시봉, 그 속에서 펼쳐지는 애잔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 포크 음악계의 전설 트윈폴리오(송창식, 윤형주), 조영남, 이장희 등을 배출한 쎄시봉에는 트윈폴리오의 전신인 ‘트리오 쎄시봉’이 있었다. 라이벌 송창식과 윤형주 그리고 영화 ‘쎄시봉’의 주인공 오근태다.

이들의 뮤즈 민자영과 트리오 쎄시봉의 멤버 오근태의 가슴 시린 로맨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포크의 세계는 아련하고 애잔하다.

가진 것 없던 두 남자의 처절한 욕망, ‘강남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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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탐욕으로 점철된 1970년 강남을 차지하기 위한 남자들의 거친 혈투 ‘강남 1970’(사진제공=모베라 픽쳐스)

 

1월 21일 개봉하는 유하 감독의 ‘강남 1970’은 남자들의 거친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판이다.

친형제처럼 서로에 의지하던 고아 김종대(이민호)와 백용기(김래원), 건달들이 개입된 전당대회의 아비규환 속에서 헤어진 두 소년은 3년 후 땅과 돈을 향한 욕망에 휩싸인 건달로 재회한다.

1970년은 서울시가 ‘한수남쪽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던 격동기다. 강남 땅 투기로 복부인과 벼락부자들이 양산됐고 강남은 천민자본주의의 진원지로 변모했다.

1970년 혼탁하고 탐욕스러웠던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담은 ‘강남 1970’에서는 젊은 두 배우 이민호, 김래원의 날것 그대로의 액션을 만날 수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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