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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꿈’ 향한 母女…대구사이버대 한 학과 졸업 화제

입력 2015-08-2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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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이버대
구경영씨(가운데), 송도란씨(우측).(사진제공=대구사이버대학교)

모녀(母女)가 함께 한 꿈을 향한 길에 나서 화제다.

대구사이버대학교(총장 홍덕률) 특수교육학과에서 함께 공부를 했던 모녀가 나란히 졸업을 했다.

구경영(50)씨와 송도란(25)씨 모녀는 학교 특수교육학과에 2011년과 2012년 각각 입학했다.

엄마 구씨는 2011년 심리치료센터 인지학습치료사 일을 시작하면서 관련 전공 학문 공부를 위해 입학을 했다.

구씨가 먼저 입학을 하고, 송씨는 이보다 1년 늦게 이 학교 특수교육학과 입학을 했다.

송씨는 앞서 근무하던 환경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자 온라인 대학 공부를 시작했다.

송씨는 “하루 일과에 대해 엄마와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 엄마는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감과 자부심이 높았는데 특히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나 그들에 대한 애정에 관한 일화를 들을 때마다 특수교육이라는 학문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들 모녀는 같은 학과 한 꿈을 쫓으며 서로 많은 도움이 됐다.

구씨는 “서로 시험 기간만 되면 대놓고 경쟁을 했다. 각자가 동일한 전공 과목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다. 어쩌면 이런 선의의 경쟁이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가능하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엄마 구씨보다 지난해 먼저 졸업한 송씨는 이번 학기 명지대학교 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송도란씨는 “나중에 엄마와 함께 특수교육센터를 세워 장애인들과 장애아동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구경영씨는 “인문학을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라 생각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딸과 함께 공부하다 보니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딸과 같이 대학원에서 공부한다는 새로운 목표에 대한 도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산=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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