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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준율·금리 인하, 국내증시 향방은?

입력 2015-08-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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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간 26일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7.46포인트(2.57%) 오른 1,894.09로 마쳤다.(연합)
중국 인민은행이 증시 살리기에 ‘올인’했다. 이에 따라 최근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던 국내증시의 단기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국내증시는 위안화 절하 사태로 인해 부각된 중국의 경기 우려와 대북 리스크와 맞물려 폭락을 거듭했다.

8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 24일에는 장중 지수가 7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1800.7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5일에는 코스피지수가 0.92% 오르긴 했지만 최근의 급락세를 감안하면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26일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25일 밤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해 26일부터 적용하고, 지급준비율 또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한 것.

통상 주요 정책을 주말에 내놓던 인민은행이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평일 저녁 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를 발표했다. 그만큼 중국당국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6000이 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4거래일간 하루에 적게는 3.42%에서 많게는 8.49% 급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00선이 무너졌다.

이번 정책 발표로 인해 중국 증권시장에 대량의 유동성이 공급되며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회복될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거래일대비 47.46포인트(2.57%) 오른 1894.09로 마감했다. 1800선 중반대에서 하루 만에 1900선의 문턱에 다다랐다.

하지만 우려도 여전하다. 최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권시장이 흔들린 배경에는 중국경기 둔화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대량의 유동성을 퍼부어 증시를 살려낸다 하더라도 ‘경착륙’ 경고등이 켜진 중국경제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은 예정대로 연내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기 펀더멘털 악화에 따른 중국의 증시 변동성 등 G2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가) 탄력적인 반등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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